[인터뷰]방한한 터너(Turner) CEO 니콜라스 빌로티씨

미국 최대 건설사인 터너(Turner)사의 니콜라스 빌로티(Nicholas E. Billotti·사진)사장은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은 앞으로 5∼6년간 세계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 서울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 빌딩들도 시장 상황을 충분히 분석하고 자생력을 갖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 기공식 행사 참석차 방한한 빌로티 사장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1902년 뉴욕에서 설립된 터너사는 시공 뿐 아니라 건설사업관리(CM)로 영역을 넓혀오며, 최근 세계 초고층 빌딩의 CM을 독점하다시피 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대만 '타이베이101'에 참여했으며, 오는 12월 완공돼 세계 최고층 기록을 경신할 '버즈두바이' 사업도 맡고 있다.
빌로티 사장의 이번 방한은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의 CM 계약을 앞두고 이뤄졌다. 총 3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랜드마크 빌딩은 지상 133층, 높이 640m 규모로 2015년 완공되면 버즈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빌로티 사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빌딩이 될 DMC 랜드마크는 건축·설계가 매우 정교한 데다 복잡한 빌딩"이라며 "사업 관련자들이 시공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만큼 열성을 다할 것"이라고 참여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이어 "세계적 초고층 건축설계회사인 SOM사(社) 등과 함께하며, 이들과의 계약 조건도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조건들을 모두 종합하기만 해도 튼튼한 테마가 되며 바로 이것이 여타 빌딩들과 차별성을 갖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초고층 빌딩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9·11 테러 당시 사람들은 이것이 초고층 빌딩의 종말이자 운명이라고 외쳤으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비싼 땅값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선 빌딩을 높게 짓는 것 밖에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초고층 빌딩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염두에 두는 '영리함'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공사의 지나친 자만심 때문에 사업에 나서는 것은 재고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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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추진되고 있는 여타 초고층 빌딩들의 실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초고층 빌딩이 한 개인지 열개인지는 숫자는 별로 중요치 않다"며 "각각의 초고층 빌딩은 견실한 사전 시장상황 연구를 통해 재정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판단 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시장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