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건설, 단기차입금 900억 모두 예금담보대출…D등급 문제 제기
지난달 25일 채권 금융기관들이 단행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위험평가가 기업의 존망을 가르는 작업이어서 해당 업체의 내부를 상세하게 들여다봐야 하지만 일률적인 잣대로 기준에 미달하면 퇴출시키는 형식적 평가에 그치면서 피해기업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3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으로 분류된 대선건설은 황당하게 퇴출 기업으로 내몰렸다는 입장이다. 사연인즉 이렇다. 대선건설은 지난 2005년 10월 롯데우유 신준호 회장이 창립한 종합건설회사로 대선주조 등이 같은 계열이다.
2007년 주택사업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강원도 영월에서 300가구 규모의 분양사업을 시행·시공했다. 현재 성수동 아파트형 공장 분양사업과 신촌 도시형생활주택의 시행을 추진 중이다.
또 중국에서 투자사업으로 2007년부터 연합로 과기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고 지난해에는 동북대마로 주상복합사업을 분양했다. 여기에 지난달 신성건설 인수합병(M&A) 예비실사 기업으로 선정돼 인수에 한발 다가서있다. 신 회장이 보유한 현금으로 다양한 시행사업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확장을 준비 중인 이머징 기업이다.
이처럼 기업이 커나가는 과정이어서 대부분의 사업이 초기단계이고 당연히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토지매입 등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어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특히 300대 건설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용위험평가 대상에 포함된 원인인 신용공여액 900억원은 예금을 담보로 한 단기차입금이어서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은행은 대선건설을 '기업구조조정촉진법 2조 5항'의 차입금 상환이 어려운 기업으로 인정해 D등급으로 판정, 졸지에 현금많은 건설사가 퇴출될 기업으로 전락해버렸다. 퇴출기업은 인지도가 중요한 국내 부동산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주홍글씨'에 해당된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신용위험평가에 대한 재평가는 불가하며 연내 만기까지 차입금을 모두 갚으라는 통보만 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건설은 차입금을 모두 갚더라도 내년 3월 올해 결산자료가 나올 때까지 퇴출기업이라는 멍에를 쓰고 있어야 한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내부 사정을 세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일반적인 잣대로만 선을 그은 횡포"라며 "어음, 당좌, 회사채 등이 없고 채무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회계기준상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퇴출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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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하나은행 신용평가팀 관계자는 "퇴출 기준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 차입금의존도 70% 이상 등 부적정 의견 사유가 발생하면 분류되는 것"이라며 "신용등급 평가시 원리금 상환능력을 보지만 기업퇴출은 기업 재무상태상 액면대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