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규모 철거와 고층 아파트로 상징되던 서울의 재개발 정책이 저층 주거지를 유지·보수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뉴타운내 존치구역에서는 신,증축이 허용되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재개발 구역은 구역지정이 취소됩니다. 박동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노량진 뉴타운의 한 재개발 구역입니다.
재개발에 필요한 노후도를 충족하려면 신축과 증축이 금지된 채 2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존치구역이지만 다음달부턴 이같은 건축규제가 해제됩니다.
뉴타운을 포기하고 개별적으로 집을 보수하겠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겁니다.
[인터뷰] 김수진 / 노량진뉴타운 존치9구역 주민
“(재개발을)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원주민들은, (돈이) 없는 사람들은 못 들어가잖아요. 옛날에 했을 때처럼 몇 평 (지분) 있으면 (아파트를) 딱 주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면 저희같은 경우도 반대하죠.”
앞으로는 이렇게 뉴타운 존치지역이라 하더라도 주민의 다수가 원하면 신축과 증축이 허용됩니다.
저층 주택을 허물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대신 기존 주택을 조금씩 보수해 나가는 방식으로 서울의 재개발 정책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녹취] 오세훈 / 서울시장
"저층 주거지를 보전하는 가운데 각 지역의 특성에 걸맞은 형태의 주택을 건설하는 새로운 주거정비사업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자 합니다."
주민들 다수가 원하면 정비예정구역도 신·증축이 허용되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정비구역은 구역 지정이 취소됩니다.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는 지역엔 기존 저층주택을 유지한 채 기반시설을 늘리는 휴먼타운이 우선적으로 도입됩니다.
개발 예정지에 지분을 사들이는 식의 부동산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예정지라는 개념이 사라지는데다 노후도가 충족됐다 하더라도 개발되지 않고 저층주거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의 PICK!
그동안 낮은 재정착율과 집값 거품의 부작용을 낳았던 서울의 재개발.
밀어내고 고층 아파트만 짓던 서울의 재개발 정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