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쉬지않고 이포보 현장 지켰어요"

"2년간 쉬지않고 이포보 현장 지켰어요"

김창익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2011.10.24 07:40

[인터뷰]장재헌 경기 여주 이포보 대림산업 현장소장

- 주민들 편안한 쉼터 됐으면…홍수대비능력 강화

↑경기 여주 이포보 장재헌 대림산업 현장소장ⓒ이동훈 기자
↑경기 여주 이포보 장재헌 대림산업 현장소장ⓒ이동훈 기자

"공사는 끝나지만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사업을 총괄해온 저야 당연히 공사 결과에 만족하지만 국민들이 편안한 쉼터로 이용하기 전까지는 숙제가 끝나지 않은 셈이죠."

한강 이포보 개방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경기 여주 대신면 양촌리 보 공사 현장사무소에서 만난 장재헌(사진·52)대림산업(59,500원 ▲2,600 +4.57%)현장소장은 이같이 감회를 밝혔다.

지난 2년간 현장을 누비며 입고 다녔던 빛바랜 작업복 차림의 장 소장. 1시간 남짓한 인터뷰 중에도 현장에서 걸려오는 직원들의 전화에 일일이 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개방 행사를 하루 앞두고 현장소장의 최종 지시를 기다리는 사안들이 많았던 것이다.

장 소장은 지난 2년간 현장사무소 뒷편에 있는 숙소에서 5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생활했다. 장 소장은 "12시간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진행하느라 집이 현장에서 가까운 경기 용인 신갈인데도 출퇴근하지 못했다"며 "주말에 1번씩 빨래를 하러 집에 들른 것 외엔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24시간 함께 생활한 현장 직원들과는 끈끈한 정도 생겼다. 한 현장직원은 "소장님이 밤 10시마다 빼먹지 않고 야식을 손수 챙겨줬다"며 "야식을 나눠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던 재미가 쏠쏠했다"고 회상했다.

ⓒ이동훈 기자
ⓒ이동훈 기자

거제도 원유비축기지 등 굵직한 토목공사를 수행하며 잔뼈가 굵은 장 소장이지만 지난 2년간 이포보 공사를 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다. 장 소장은 "하천 공사 특성상 4~6월 갈수기 때 일이 집중되는 데 올해는 4월부터 비가 많이 와 공사 진척이 안돼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6월부터는 환경단체에서 공사현장을 1개월 이상 점거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 반대 운동을 벌이는 바람에 두손을 놓고 있어야 했다.

장 소장은 "환경단체 등 반대가 장기화되면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무장돼 있던 현장 직원들도 한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며 "물막이 공사 후에는 물고기를 잡아 본류에 방류하는 등 친환경 부분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 찬반 논란에 대해서는 "건설인으로서 4대강 사업의 찬반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철치 않다"면서도 "4대강 사업 이후 예년에 비해 홍수 대비 능력이 강화된 것은 확실하다"고 장 소장은 말했다. 장 소장은 4대강 사업 관련 훈장 포상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포보 공사는 △보건설 △하천 준설 △저류지 조성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2009년 10월 시작해 현재 대부분 공정이 마무리 됐다. 지난 22일 영산강 승촌보 등과 함께 일반에 개방되고, 준공은 오는 12월15일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162억원. 학 날개와 알을 형상화한 수려한 디자인 때문에 네티즌이 뽑은 최고 명품보에 선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