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대 개막<3>]울산 우정혁신도시를 가다

대도시 자치구 가운데 중구(中區)는 항상 도시의 중심이다. 도시가 가장 먼저 형성된 구도심이 중구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인구 증가로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시 중심은 자연스럽게 신흥시가지로 넘어가고 있다. 서울, 대구, 부산 모두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 고민에 빠진 울산 중구는 오히려 우정혁신도시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우정혁신도시는 부산 대현혁신도시와 함께 기존 시가지와 단절되지 않은 채 도심에 입지한 혁신도시다.
도심에 입지하다보니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혁신도시 유입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울산시의 분석이다. 실제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진행된 4건의 아파트 분양은 모두 2대1 이상 청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100명 넘는 이전기관 직원이 아파트 청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가지의 각종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혁신도시 안에 조성되는 교육·편의시설까지 누릴 수 있는 등 정주여건이 다른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울산 우정혁신도시 현장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구와 맞닿아 있다. 지구 북측의 자연녹지지역인 함월산을 배후로 동·서방향 중심도로변 7㎞에 걸쳐 중구와 마주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중구 구도심 시민들이 혁신도시의 교육·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전 공공기관 면면에 대해서도 울산시는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 등의 에너지산업군과 근로복지공단·산업안전보건공단·노동부종합상담센터 등 노동복지기능군이 '공업도시 울산'과 잘 매치된다는 것이다.
울산시 김상육 교육혁신협력관은 "울산의 기존 도시기능과 잘 어울려 울산산업의 원동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립중인 산·학·연 클러스터계획을 통해 혁신도시와 기존 도시를 잘 융합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착공한 노동부종합상담센터 신사옥은 지역건설사 도급비율이 100%에 달하고 한국석유공사는 공동도급비율이 41%를 차지한다. 내년 나머지 이전공공기관이 신사옥을 속속 착공할 경우 지역건설사와 자재 등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항을 미칠 것이라고 울산시는 기대했다.
이전기관 가운데 교육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연간 수만명의 교육생을 집결시킨다는 점에서 숙박, 교통, 식음 등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울산시는 전망했다. 울산시가 예상하는 이전 공공기관 운영단계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생산액 연간 9120억원, 부가가치효과 4202억원, 고용효과 연 4927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