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사장 취임후 시장 다변화 성과…올 수주실적 43억달러로 전년실적 달성

현대건설(90,600원 ▼4,900 -5.13%)이 약 30억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건설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누적 기준으로 43억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기록, 지난해 실적에 근접한 것은 물론 정수현 사장 취임 이후 드라이브를 건 신시장 개척과 사업영역 확대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14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29억9500만달러(한화 3조5057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낙찰통지서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 위슨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각각 13억4800만달러, 7억1900만달러.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에 떨어진 정유공장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베네수엘라 건설시장 첫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동시에, 중남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에 비해 진출이 적었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 앞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 정유공장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부처간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2009년부터 시작된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지난해까지 (이번 프로젝트) 협력이 의제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으로 수주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0년 콜롬비아지사, 2011년 중국지사, 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지사와 베네수엘라지사를 각각 설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소 증설공사(2억5000만달러)를 수주,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지난 2월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3억5000만달러)를 따내며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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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날 현재 누적 기준으로 875억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총 누계(5034억달러)의 17%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100억달러 이상의 해외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업력 확대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로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