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아파트가 6억에 낙찰…호남에 무슨 일이?

4억 아파트가 6억에 낙찰…호남에 무슨 일이?

송학주 기자
2013.08.14 17:30

지난주 호남권 낙찰가율 103.34%… 회복기 진입 신호?

자료제공=부동산태인
자료제공=부동산태인

 지난 6일 경매를 실시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소재 84.98㎡(이하 전용면적) 아파트에 3명이 응찰, 감정가(4억원)의 150%인 6억원에 낙찰돼 경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현 시세가 3억8250만~4억1500만원으로 조사돼 당시 입찰장에선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게 아니냐"란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경매 사례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최근 3개월새 낙찰된 화정동 소재 3건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평균 125.66%에 달해서다. 지난 6개월동안 낙찰된 8건의 아파트도 평균 128.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아파트는 이미 고가에 낙찰된 후 6번이나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재경매가 진행된 만큼,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잔금을 내지 않을 경우 통상 감정가의 10%인 보증금을 날리게 된다.

 경매시장에서 '진격의 전라도'가 뜨고 있다. 기록적인 낙찰가율을 보일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월들어 휴가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내리막을 타고 있는 수도권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14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분석한 지역별 경매동향에 따르면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호남권 경매 낙찰가율은 이달 첫째주 61.32%에서 지난주 84.19%로 22.87%포인트나 치솟았다. 아파트와 업무시설 등의 낙찰가율은 각각 103.34%, 109.76%를 기록했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호남권에선 △차량외 기타 93.96% △근린시설 88.34% △단독·다가구주택 88.15% △토지 86.64% △공장 72.21% 등 숙박시설을 제외한 모든 용도의 낙찰가율이 일제히 올랐다.

 지난 5일 경매가 진행된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북리 소재 83.74㎡ 아파트도 첫 번째 입찰에서 감정가(1억4500만원)보다 800만원 높은 1억5300만원에 낙찰돼 105.52%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 경매시장의 경우 물건의 다수를 차지하는 주택과 토지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에선 경매 물건이 796개에서 367개로 한주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낙찰가율은 전주 76.7%에서 63.8%로 12.9%포인트 떨어졌다.

 물량대비 비중이 컸던 근린시설 낙찰가율은 81%에서 46.6%로 대폭 하락했다. 주거시설 중엔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주 79.91%를 기록했던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주 만에 74.02%로 5.8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호남권의 경우 경매물건이 한주전(260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453개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통상 물건수가 많으면 낙찰가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근린상가와 토지 물건이 선전하며 이같은 통념을 깼다는 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광주를 비롯해 호남 일대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수도권시장과는 달리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싼데다 중소형이 많아 거래량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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