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명품하우징 대상]SH공사 '신내3지구 2단지'

"100년 아파트 짓는다."
서울시가 2009년 장수명 공동주택제도를 발표한 지 4년 만에 100년 아파트의 실체를 보였다. SH공사(사장 이종수·사진)가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지은 '신내3지구 2단지'다.
장수명 공동주택은 아파트골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유행에 따라 손쉽게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평면변화가 가능한 주택 개념이다. 마치 레고처럼 내부평면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식이다. '지속가능형 아파트'로 칭하는 이유다.
시는 아파트 수명이 30~40년에 그치고 지은 지 20~30년만 지나면 재건축하는 현상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지속가능형 아파트를 고민해왔다. 재건축시 발생하는 비용과 자원낭비를 절감하자는 것이다.

'신내3지구 2단지'는 이같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대부분 아파트가 벽체와 기둥이 떠받치는 벽식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채택했지만 이 단지는 기둥과 보 위주의 라멘구조 방식을 도입, 리모델링이 자유롭도록 설계됐다.
지진 발생시 건물이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인방보 지진제어장치'를 적용한 것도 100년을 내다보고 적용한 기술이다. 이 장치를 인방보(구조물을 지탱해주는 보)에 설치하면 기존 설계방식에 비해 지진하중이 20~40% 감소하고 철근 등 건설자재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SH공사는 2010년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로부터 건설신기술을 지정받아 세계적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에너지효율성에 각별히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수도와 좌변기에 절수형 자재를 쓰고 주방에는 절수페달을 설치, 물을 낭비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 보일러를 설치하고 각방 개별 온도조절시스템도 채용했다.
빗물을 저장해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시설이나 바닥열 및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전기·수도·가스 원격검침시스템 등 에너지효율성을 높이려는 장치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이같은 설계로 '신내3지구 2단지'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등을 인증받았다. 녹지율이 43%에 달하는 단지조경은 '신내3지구 2단지'의 또다른 자랑거리다.
단지 중앙에 커뮤니티광장을 설치했고 주요 보행동선에 공용시설과 옥외공간을 연결해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도록 배치했다. 열린 동 배치를 통해 주변 구릉산 및 근린공원과 연결된 바람길을 확보하는 등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갖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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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도 엿보인다. 각 가구의 욕실에 '자기층 배관방식'을 적용, 상·하층 간에 급·배수 소음을 줄이는 장치를 적용했다.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는 층간소음을 고민한 흔적이다.
단지내 높이 차이가 나는 장소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 무장애 동선을 확보한 점도 세심한 설계가 만들어낸 결과다. 일반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부는 화강석으로 외부마감을 특화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LED(발광다이오드)조명으로 지하주차장의 출입구가 눈에 띄도록 꾸몄다.
11월 입주 예정인 '신내3지구 2단지'는 189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개별 임대단지로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지하 3층~지상 24층, 23개동에 전용 39~114㎡로 구성됐다. 국민임대, 공공임대, 공공분양 등이 섞여있다.
공공분양아파트 분양가는 △59㎡ 2억4335만~2억7061만원 △84㎡ 3억3828만~3억6927만원 △114㎡ 4억2193만~4억6488만원 등이다. 전매제한은 85㎡ 이하는 2년, 85㎡ 초과는 1년이다.
사업지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경기 구리시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6호선 봉화산역과 가깝고 중앙선 환승역인 신내역이 단지 옆에 신설될 예정이다. 북부간선도로 신내IC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구리-포천고속화도로가 예정돼 있다. 남서쪽으로 약 1㎞ 거리에 서울의료원이 있고 북서쪽으로 중랑경찰서 이전이 계획돼 있어 공공기관과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