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3274가구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주요 아파트들이 일제히 재건축사업에 나선다.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들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1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압구정동 현대·한양·미성과 대치동 개포우성 등 4개 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에 앞서 5일에는 대치동 미도·선경과 청담 진흥 등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 4월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다.
압구정동 현대1~14차(6279가구) 한양1~8차(2729) 미성1차(322가구) 등의 경우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주거지로 모두 1975년 조성된 단지다. 강남구 자문위원회에서 D등급을 받아 안전진단 심의를 통과했다.
'대치동 빅3'로 불린 개포우성(1140가구) 선경(1033가구) 미도(2435가구) 등도 본격 재건축사업에 나선다. 강남구 남부순환로에 나란히 접해있고 건축연한도 비슷해 매번 비교 대상이 돼왔던 단지들이다.
청담 진흥(375가구) 역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빠르면 7월쯤 선경, 미도와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된다. 최군호 강남구 재건축팀장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데다 주차문제 등 유지관리비용이 많아 나머지 세곳의 정밀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일부 단지의 경우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