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아파트이어 상가도 웃돈 '수천만원'

위례신도시, 아파트이어 상가도 웃돈 '수천만원'

신현우 기자
2014.11.18 05:26

인근보다 30% 분양가 비싸지만 웃돈 형성…"수익성 검증 안돼, 기대수익률 낮춰야"

신규아파트 청약광풍에 이어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인 상가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청약이 진행됐던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 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외에 상가 분양권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재윤 기자
신규아파트 청약광풍에 이어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인 상가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청약이 진행됐던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 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외에 상가 분양권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재윤 기자

위례신도시에서의 신규아파트 분양열기가 상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근 지역에 비해 공급가격이 높은 수준임에도 벌써부터 웃돈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만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는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분양 중인 위례신도시 내 상가의 평균 공급가격(1층 기준)은 3.3㎡당 3500만~45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위례중앙역 인근 상가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에 달한다. 인근 문정지구나 세곡지구의 상가분양 가격이 3.3㎡당 3000만~35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최고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18일 입찰 예정인 '위례자이' 단지내 상가 1층 기준 최저가는 5억3200만~6억5100만원에 달한다"며 "아파트 분양 흥행에 힘입은 건설업체들이 상가 분양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인 상가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웃돈을 기대하고 위례신도시 상가청약에 나선 투자자가 많다"며 "이 때문에 웃돈만 5000만원 넘는 상가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특히 위례중앙역 인근 상가의 경우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투자시점을 잘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연말까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될 예정인 단지내 상가는 △C1-1블록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A2-3블록 '위례자이' △C2-2·3블록 '위례 스칸디몰' 등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강남권 마지막 개발지역이란 점에서 상가투자 역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도시 상권 형성에 대한 이해없이 과도하게 웃돈을 주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신도시의 경우 초기 상권 형성이 쉽지 않은데 높은 분양가에 웃돈까지 주고 사는 것은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인기 신도시의 상가라도 단시간에 투자비용을 회수하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도 "가수요만 보고 상가분양권을 지나치게 높게 매입해 후회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신도시 상가는 초기 입주민이 적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기대수익률 실현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판교신도시 상가의 경우 초기 3.3㎡당 분양가가 7000만~8000만원선으로 투자비용이 컸다. 대량 미분양 사태 이후 3.3㎡당 5000만~6000만원으로 분양가를 조정, 투자부담을 낮췄지만 현재도 상가매매·임대차거래 등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과거 판교 상가 공급시 고분양가에도 기대심리만으로 분양받은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현재 임대차계약 만료 때 임대가격을 30%씩 낮춰줘도 공실을 막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신도시 상권의 경우 통상 기대수익률보다 초기 실제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익률 하향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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