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구성했죠" 보상대책 나선 판교밸리 예정지 주민들

"대책위 구성했죠" 보상대책 나선 판교밸리 예정지 주민들

성남(경기)=신현우 기자
2015.06.17 16:25

[르포]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되는 성남 금토동 가보니

정부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을 위해 경기 성남 소재 옛 도로공사 부지와 인근 금토동 일대를 개발한다. 옛 도로공사 부지 일부는 선도사업 부지(I-Square 용지)로 지정해 개발된다. 사진은 경기 성남 소재 옛 도로공사 부지. /사진=신현우 기자
정부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을 위해 경기 성남 소재 옛 도로공사 부지와 인근 금토동 일대를 개발한다. 옛 도로공사 부지 일부는 선도사업 부지(I-Square 용지)로 지정해 개발된다. 사진은 경기 성남 소재 옛 도로공사 부지. /사진=신현우 기자

“토지 보상을 위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판교신도시 보상 과정을 지켜본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하자는 분위기입니다.”(경기 성남 금토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

‘판교 창조경제밸리 벤처캠퍼스·혁신타운’이 들어설 성남시 금토동 일대 주민들은 앞으로 있을 토지 보상을 염두에 두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17일 금토동에서 만난 주민 김 모씨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에 따라 이주를 해야 할텐데 인근으로 이주하고 싶어도 땅값이 많이 올라 힘들 것 같다”며 “보상시 과거 3.3㎡당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이 반영되길 바란다. 다만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토동 주민들의 보상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구지정과 사업인정 고시가 이뤄져야 보상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지구지정이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이라며 “금토동의 경우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상은 협의보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자와 주민들이 각각 정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가를 기반으로 산술 평가해 보상금액을 산정하는 것이다.

보상과정에서 땅주인과 하우스 등의 시설물 보상을 받기 위한 임차인간 분쟁도 예견됐다. 금토동 계명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자경농 양도소득세 감면을 받으려면 실제 농사일의 절반 이상을 직접 해야 한다.

하지만 땅주인들이 비닐하우스 등을 운영할 수 있게 임차를 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시설물에 대한 보상을 임차인들이 요구할 경우 땅주인이 자경농 지위를 상실해 양도세 감면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감면액이 2억~3억원까지 가능해 토지 보상과 함께 큰 쟁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이 이날 확정됐으나 금토동 부동산시장에 미친 여파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금토동 인근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계획이 처음 발표될 때만 해도 하루종일 문의전화에 시달렸지만 최근엔 뜸하다”며 “일부 땅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토동 토지 호가는 3.3㎡당 최대 250만원 수준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계 설명이다. 금토동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금토동 땅의 경우 호가가 3.3㎡당 150만원 선인데, 도로 인접 토지는 3.3㎡당 200만~300만원 수준”이라며 “호가는 뛰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을 위해 우선 올해 말 도로공사 부지 개발이 진행된다. 금토동의 경우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창조경제밸리는 창업기업 등의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지원을 하는 공간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창조경제밸리는 △창조공간(기업지원허브) △성장공간(기업성장지원센터) △벤처공간(벤처캠퍼스) △혁신기업공간(혁신타운) △글로벌공간(글로벌 비즈 센터) △소통교류공간(I-스퀘어) 등 크게 6개 공간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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