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魂' 심는다 2015 - <2>말레이시아](3)쌍용건설, '르 누벨 레지던스' 현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고 번화가인 ‘페트로나스트윈타워’(KLCC) 맞은편엔 덩굴식물이 건물 외벽을 감싸는 독특한 디자인의 초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마치 고대 유적지의 오래된 건물에 덩굴식물이 자라는 것과 비슷하다.
이 건물은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초호화 서비스드 아파트 ‘르 누벨 레지던스’로 명명됐다. 대지면적 6329㎡에 43·49층 2개동, 197가구 규모로 골조공사는 마무리됐고 건물 내·외부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올 12월 준공이 예정됐으나 발주처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내년 3월로 미뤄졌다.


2008년 건축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장 누벨은 유리와 철에 반사되는 빛을 활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빛의 장인’으로 불리는 세계 5대 건축가 중 한 명이다.
이 아파트 역시 장 누벨이 수시로 공사현장에 찾아와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수시로 설계변경을 요청할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게 쌍용건설 설명이다.
건물 외부는 글라스프린팅 기법을 이용, 녹색의 무늬가 인쇄된 유리가 커튼월로 시공된다. 각 층엔 덩굴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플랜트박스(화단)를 설치해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건물의 모양이 달라진다.
엄경륜 쌍용건설 현장소장은 “480가지 패턴의 유리와 100여개 식물이 건물 외벽에 조성되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로 인근 KLCC와 함께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며 “마감재로 쓰이는 흰색 돌을 공수하기 위해 그리스·중국 등을 돌아다니며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 △와이키키 콘도미니엄 △샤알람 타워센터 △사라와크 회교사원 △쿠칭 실내체육관 △셀라양병원 △수아사나 센트럴 콘도미니엄 △더펭가와 주택개발사업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왔다. 특히 세계적 건설기업들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거절하는 까다로운 설계도 선뜻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광구 쌍용건설 관리과장은 “이 프로젝트 역시 한국 건설업체의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이 방문해 현장을 보고 감탄한다”고 귀띔했다. 최근 내부공사가 마무리된 일부 층을 샘플하우스로 제작해 중동의 부호들을 상대로 분양을 진행학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