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데 전셋값이 1억원도 안돼요"…방 두칸 7000만원

"서울인데 전셋값이 1억원도 안돼요"…방 두칸 7000만원

김사무엘 기자
2015.12.24 11:0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에서 전세구하기](7)노원 상계주공… 8단지, 5단지 등 1억 이하 가능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에서 1억원 이하로 전세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여기 말고 어디에 있나요? 단지가 조금 오래되긴 했어도 조용하고 교통도 편해서 살기 좋아요."(서울 노원구 상계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

노원구 상계동에는 1987~1989년 사이 상계주공1~16단지 약 3만여가구가 잇따라 준공되면서 현재의 주거타운이 형성됐다. 30년 가까이 되면서 노후도가 상당한 단지도 있지만 준공 당시만 해도 지상 최고 25층(4단지)에 Y자, U자, V자, L자 건물배치 등 혁신적인 설계가 돋보였다.

매물 품귀로 전세난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상계동 몇몇 주공아파트는 보증금 1억원 이하로 계약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다.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상계주공8단지에는 보증금 6500만~7000만원인 32~47㎡(이하 전용면적)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이들 주택형의 매매가격이 2억2000만~2억8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25~30% 수준이다. 주택형별로 방은 1~2개씩이고 모두 발코니가 2개씩 설치돼 있다. 다만 일부 매물엔 은행대출이 많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공인중개소의 설명이다.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8단지는 저층(5층)이어서 15층 이상으로 지어진 주변 주공아파트에 비해 조망이 부족하고 노후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전셋값이 저렴하다"며 "지하철 7호선 마들역세권임에도 전셋값이 싸 자취하는 회사원이나 신혼부부 등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이란 점도 전셋값이 저렴한 이유 중 하나다. 8단지는 지난해 11월 상계동 주공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재건축조합이 만들어졌다.

상계주공8단지에서 노원로 38길과 상계로1길을 따라 남쪽으로 약 1㎞ 정도 내려가면 지하철4·7호선 노원역 인근의 상계주공5단지와 6단지가 있다. 8단지와 같은 저층아파트지만 5단지의 32㎡ 전세 시세는 1억원 안팎이다.

인근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억원에 전세 계약할 수 있는 32㎡ 매물이 4건 있다"며 "노원역이 환승역이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백화점이 있어 8단지보다 시세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층(15층)아파트인 6단지의 37㎡ 전세 시세는 1억5000만원 선이다.

상계동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줄었다"며 "상계동은 공급이 부족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아파트 전세가 꾸준히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사무엘 기자

안녕하십니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