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신축 월세가 10만원…청약 안 할 이유 있나요"

"역세권 신축 월세가 10만원…청약 안 할 이유 있나요"

신현우 기자
2016.03.30 04:25

[르포]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가보니…"기차 소음, 주택 내부에서 크게 못느껴"

"역세권에 새로 지은 집인데 월세가 지금 내는 것보다 20만~30만원 싸요. 내부에서는 기차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던데요. 청약을 안할 이유가 있나요."(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모씨)

지난 25일 찾은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행복주택 시범사업지구 첫 입주자 모집이 이뤄지는 이 곳은 철도 부지 안에 지어져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재 철로 위에는 인공데크가 설치돼 있다. 이 데크는 앞으로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광장과 지역주민의 연결로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부지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개요 등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부지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개요 등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가좌역 행복주택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경계선에 위치하며 지상 20층 1개동에 16~36㎡(이하 전용면적) 총 362가구로 구성된다. 대학생 특화단지로 대학생에게 62%가 공급된다. 도서관·게스트하우스·피트니스실·국공립어린이집 등 12개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입주자 모집은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준공은 오는 12월, 입주는 내년 2월 이뤄질 예정이다.

현장 5층에는 샘플하우스가 마련돼 있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16㎡는 원룸형으로 가스쿡탑, 냉장고, 책상 등이 설치돼 있었다. 29㎡는 분리형 원룸 형태로 설계됐다.

단지 옆에 놓인 선로를 따라 열차가 수시로 운행하지만 주택 내부에서 느끼는 소음은 대수롭지 않은 수준이었다. 방음벽과 방진패드 등을 설치해 소음과 진동을 낮췄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옆으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옆으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을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대학생 김모씨(24)는 "집에 손벌리기 싫어 파트타임으로 번 돈으로 월세를 부담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다"며 "값싸고 질 좋은 행복주택이 인근에 들어선다는 말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비 탓에 빚을 내는 친구도 있는데 행복주택이 다양한 지역에 더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가좌역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좌역 행복주택 16㎡의 보증금과 월세는 계층별로 △대학생 2737만원, 10만9000원 △사회초년생 2898만원, 11만5000원 △고령자 3024만원, 12만원 등이다.

29㎡는 △대학생 5134만원, 20만5000원 △사회초년생 5436만원, 21만7000원 △주거급여수급자 4470만원 17만8000원 △고령자 5662만원, 22만6000원 등이다. 36㎡는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며 보증금 7080만원에 월세 28만3000원이다.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전용면적 16㎡에 냉장고, 책상 등이 설치돼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 전용면적 16㎡에 냉장고, 책상 등이 설치돼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임대료는 정부가 정한 최대전환 범위 내에서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다. 16㎡ 대학생 월세는 7만4000원(보증금 3437만원)부터 18만2000원(보증금 537만원)사이에서 선택 가능하다.

행복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책정된다. 현재 마포구 성산동 일대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 수준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주변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다. 최모씨(52)는 "몇년째 장사가 잘 안돼 힘들었는데 새로 이사 오는 사람들로 상권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인공데크로 성산동 주민들의 이동 편리성이 향상돼 전보다 이쪽(남가좌동) 상권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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