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드는 분양시장…부산·수도권 '쾌청'

봄볕드는 분양시장…부산·수도권 '쾌청'

엄성원 기자
2016.05.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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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증가 속에서도 미달 단지 크게 줄어…경북·충북만 '소외'

이른 봄 더위와 함께 분양시장도 온기를 되찾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 절반 이상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던 4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다만 지역별 온도 차는 한층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청약시장 열기가 달아올랐던 부산은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를 휩쓸며 흥행 기세를 이어간 반면 충북, 경북, 제주 등은 청약 불황이 이어졌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5월 들어 전국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분양 아파트 단지는 총 48개(23일 청약접수 마감 기준)로 이중 37개 단지가 순위 내에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전체 절반 가까운 23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고 14개 단지는 2순위 마감했다.

신규 분양 23개 단지 중 절반이 넘는 12곳이 수요가 공급을 밑도는 청약 미달을 기록했던 전달(4월)에 비해 월등히 좋은 청약 성적이다.

5월에도 가장 뜨거운 곳은 부산이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 청약에 나선 아파트 단지 7개 중 6곳이 1순위로 청약을 끝냈다. 부산 거제센트럴자이 84㎡ 주택형(이하 전용면적 기준) 640대1, 명지지구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형 491대1, 힐스테이트 명륜 84㎡형 186대1 등 중소 주택형을 중심으로 수백대일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탄2, 김포한강, 양주 등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도 청약 호조를 보였다. 동탄2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 59㎡형이 5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김포한강 반도유보라6차, 시흥목감지구 중흥S클래스, 광명역 태영 데시앙 등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특히 분양 흥행에 의문부호가 따라붙던 양주신도시(e편한세상 2차, 리젠시빌 란트), 수원 호매실 택지지구(한양수자인 호매실) 등도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경북, 충북, 제주 등 일부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한 불안을 노출했다.

경북 예천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2블록에 1499가구 대단지로 공급되는 동일스위트의 경우, 절반이 넘는 796가구가 분양 수요자를 찾지 못했다. 이전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서 대거 청약 미달이 발생한 게 흥행 실패의 빌미가 됐다. 특별공급분 1099가구에 대한 이전 공무원들의 청약 신청은 5건에 불과했고 이어진 일반 분양에서도 수요자들의 외면은 이어졌다. 경북도청이전신도시는 지난해와 연초 공급 물량 중 상당량이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또 다시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한 데 따라 미분양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 분양시장도 좀체 봄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우방건설이 진천군에 공급하는 진천 우방아이유쉘(민영)은 92가구 모집에 청약접수가 1건도 없어 전량이 미달로 남았고 흥화건설이 공주 월송지구에 짓는 흥화 하브도 561가구 공급물량 중 절반이 넘는 338가구가 수요자를 찾지 못했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총선 이후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세종시를 비롯한 지방혁신도시 불법 전매 조사도 있어 분양시장 분위기가 썰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청약 성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특히 평택이나 양주신도시 같은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 회복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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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원 건설부동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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