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벨트풀어, 나와!"…승무원 객실훈련센터 가보니

[르포]"벨트풀어, 나와!"…승무원 객실훈련센터 가보니

신현우 기자
2016.05.29 13:06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한 승무원이 비상탈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한 승무원이 비상탈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승무원들이 비상착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승무원들이 비상착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벨트 풀어! 나와! 짐 버려!"

지난 27일 찾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 이날 센터에서는 승무원들의 정기 안전 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비상상황을 감안, 훈련장 전체를 쩌렁쩌렁 울릴 만큼 큰소리로 명령어를 외치며 승객대피 훈련에 임했다. 이들의 실제 같은 훈련에 엄숙함마저 느껴졌다.

바다에 착수한 상황을 설정해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보트로 활용, 사고지점을 벗어나는 훈련도 진행됐다. 승무원들은 부풀려진 슬라이드에 올라탄 후 다 같이 손으로 물을 저어 사고 지점을 벗어났다.

대한항공 본사 옆에 위치한 객실훈련센터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7695㎡ 규모로 항공기가 강이나 바다에 비상 착수하는 상황을 대비해 대형 수영장까지 마련돼 있다.

이날 센터에서는 △기내 응급환자 발생 시 대처 △기내 화재 진화 △기내 난동 승객 등의 제압을 위한 테이저건 사용 등의 훈련도 진행되고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정기 훈련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사고의 100% 예방은 어렵겠지만 최대한 안전에 빈틈없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본사(김포) 항공기 정비 격납고에서 보잉 737기(B737-900)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대한항공 본사(김포) 항공기 정비 격납고에서 보잉 737기(B737-900)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이상기 대한항공 종합통제부 담당 상무가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에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이상기 대한항공 종합통제부 담당 상무가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에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현우 기자

이어 찾은 대한항공 본사(김포) 항공기 정비 격납고. 길이 180m, 폭 90m, 높이 25m로 축구 경기장 2개를 합쳐 놓은 규모가 보는 이를 압도했다. 이날 이곳에서는 보잉 737기(B737-900) 정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 격납고는 B747 2대와 A330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항공기 기체와 엔진 등을 검사하고 수리하는 작업이 24시간 이뤄지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 이 센터는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 140여명이 24시간 근무하는 곳이다. 한쪽 벽면에는 기상 데이터와 항공기 운항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이상기 대한항공 종합통제부 담당 상무는 "종합통제센터는 대한항공 항공기의 모든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공간이자 이들 항공기가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안전운항 시스템을 취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한 이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2708편이 이륙 활주 중 왼쪽 엔진 배기구에서 불꽃이 발생, 이륙을 중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비상 매뉴얼에 따라 승무원이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펼쳐 승객 대피를 완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보잉사의 B777-300 기종으로 승객 302명과 기장 등 승무원 17명 등 총 319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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