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압수수색 통해 골프접대 내역 확보, 로비 여부 수사력 집중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엘시티(LCT)사업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영복 회장(66·구속)의 골프접대 내역을 확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엘시티 아파트 분양과정에서 작전세력이 동원돼 청약경쟁률을 높였다는 구체적 단서를 잡고 분양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인관혁은)는 전날 전국 골프장 7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이 회장과 함께 골프를 한 인사들과 엘시티사업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검찰은 19일 오전에 이 회장이 라운딩했던 부산 A 골프장 등 전국 골프장 7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내장객 명단과 비용 지불내역 등의 자료를 압수했다.
'마당발'로 불린 이 회장은 부산지역 유력인사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검찰은 이 회장의 골프접대와 엘시티사업 인허가 및 금융권 대출의 관련성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엘시티 더샵 분양과정에서 '작전세력'이 동원돼 청약경쟁률을 높였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엘시티는 85층짜리 아파트 2개 동과 101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 1개 동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아파트(엘시티 더샵) 839가구(전용면적 144~244㎡)는 지난해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2700만원대(최고 7000만원)에 달했지만 청약 1순위에서 '완판'(완전판매)됐다.
검찰은 지난 8일 엘시티 분양대행사 대표 최모씨(50)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최씨가 분양대행사 직원 등을 주식시장 작전세력처럼 동원해 청약경쟁률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프리미엄(분양권 웃돈) 거래를 한 것으로 판단, 분양 과정의 불법행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