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조합설립 앞두고 대형건설사 '얼굴 알리기'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한강변 성수전략정비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4일 대형 건설사 직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자사 알리기 차원일 것이란 설명이다.
추진위는 오는 3월4일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이 설립되면 시공사 선정을 비롯한 재개발사업 추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추진위는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0위권 가운데 8개가량의 업체가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브랜드 아파트 시대 포문을 연 A사 관계자 역시 “국내 10대 주요 건설사가 대체로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강변이 입지조건이 매력적이어서 사업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청에 따르면 이 지역 일대는 4개 지구로 나뉘며 모두 50층 재개발을 추진한다. 1지구 면적이 19만4398㎡로 전체 부지(53만399㎡) 가운데 가장 넓다. 1~4지구 합쳐 8247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건립이 목표다. △1지구 2909가구 △2지구 1907가구 △3지구 1852가구 △4지구 1579가구로 나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구상 하에 성수전략정비구역은 50층 재개발 가능성이 열려있다.
건설업계는 재개발이 순항하면 시공자 선정 입찰이 2018~2019년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설립된 제4지구조합은 현재 서울시 건축 심의를 받기 위해 계획안을 준비 중이고 2·3지구는 추진위가 구성됐다.
추진위는 지난해 조합 설립에 대한 주민 동의를 75%(조합 설립 요건)로 끌어올렸다. 성수동 일대가 고급 주택단지로 변화하는 모습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성수동은 한남동에 이어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2008년 분양한 45층 ‘갤러리아 포레’는 성수동의 랜드마크로 꼽혀왔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49층 높이의 ‘서울숲 아크로빌’(가칭)을 분양한다. 두산중공업의 47층 ‘서울숲 트리마제’도 5월 입주를 앞뒀다. 부영도 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 2개 동과 호텔 1개 동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지구 내 유일한 아파트인 ‘강변동양아파트’는 전용면적 84.95㎡ 매매 평균가가 8억2000만원이다. 불과 반년 전인 2016년 8월(7억500만원) 대비 16.3% 올랐다.
권 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지부진하던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추진 과정에서 각기 다른 여건에 놓인 주민간 시각차를 좁혀나가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