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배재고 강당에서 재건축 설명회

강남권 신탁 방식 재건축의 선두 주자였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아파트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사업 방식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한국자산신탁을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기 위해 맺은 업무협약(MOU)을 파기하고 '여론 수렴' 과정을 더 거치기로 했다.
준비위는 4월 1일 배재고등학교 강당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당초 부동산 신탁사 7곳을 초청하려 했지만 이를 취소했다. 신탁 방식 재건축 소개와 주민의 의견 파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조합 방식과 신탁 방식 가운데 주민들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결론 내릴 예정"이라며 "기존에 추진했던 신탁 방식 재건축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지난 2월 한국자산신탁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MOU를 체결했지만 지난달 해지했다. 선정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입주민(토지 등 소유자)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동구청은 이와 관련해 "주민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보완돼야 한다"는 취지의 권고를 내렸다. 한국자산신탁은 MOU 파기에 따라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는 사라졌지만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준비위가 지난 16일 개최한 현장 설명회에 KB부동산신탁, 국제자산신탁, 무궁화신탁, 아시아신탁, 코람코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등과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신탁 방식 재건축은 주민 75% 이상이 부동산 신탁사를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지정, 사업 추진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시행되면서 신탁사의 참여가 가능해졌다.
삼익그린맨션2차는 명일동 15번지 일대 입지에서 1983년 입주가 시작된 총 18개동, 2400가구 규모 대형 재건축 사업지다. 강남 지역에서 서초구 방배 7구역(276가구)에 이어 빠르게 신탁사 선정에 나서며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