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금성+편의성' 오피스텔로 청약 몰린다

'환금성+편의성' 오피스텔로 청약 몰린다

배규민 기자
2017.07.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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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등 잇따라 분양···실거주자도 관심, 세금 높고 입지따라 시세격차 커 득실 따져야

주거용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이 없어도 되고 전매제한이 없어 환금성이 좋으며 입지나 편의성 면에도 아파트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아파트보다 취득세 등의 세금 부담이 더 있고 입지에 따라 시세 격차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분양을 받을 때는 이해득실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R1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의 청약 접수를 오는 25일까지 받는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하4층~지상 49층 9개 동에 84㎡(이하 전용면적)단일 면적 28개 타입 총 2784실의 대단지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주거타운 내에 위치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의 분양가는 3억~3억9000만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송도 국제도시 내에 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아서 30대~40대의 젊은 부부들의 수요가 있다”며 “비가 오고 있는데도 청약을 위한 대기 줄이 길다”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경기 하남 미사강변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에는 2011실 모집에 9만여건의 청약신청이 몰려 평균 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2㎡ △47㎡ △72㎡△84㎡형 4가지 유형으로 72㎡A형은 105실 모집에 1만3000여건이 접수돼 평균 126.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0실이 넘었지만 당첨자 발표부터 계약 완료까지 일주일이 안 걸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오피스텔 84㎡면 아파트 60㎡와 비슷한데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는 2000만원 안팎이 비쌌지만 지하철과 연결되는 등 입지가 훨씬 뛰어나다”며 “향후 하남·미사 지역에 예정된 소형 아파트 공급이 없어서 대체 주거지로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주거용)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없어도 분양을 받을 수 있고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권 등의 거래가 자유로운 점도 수요가 몰리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 보단 분양가가 낮아 실거주자들의 관심도 높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보다 취득세, 양도세 등 세금의 부담이 훨씬 더 크고 베란다 확장이 안 되는 등 실주거 면적이 아파트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분양을 받거나 매수시 단지별 장단점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4.6%로 아파트(1.1%)보다 4배 이상 높다.

시세 차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올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엘크루’는 59㎡ 단일면적 총 262가구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각 146가구와 116실로 이뤄진다. 2014년 분양 당시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가 차이는 3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지금 시세는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L공인중개소 대표는 “은평뉴타운엘크루 아파트는 4억7000만~8000만원까지 올랐는데 주변의 은평뉴타운 59㎡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주거용이라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다른 시장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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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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