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 영등포자이 '흥행'·7.6억 등촌지와인 '미달'…3km 거린데, 왜

8.6억 영등포자이 '흥행'·7.6억 등촌지와인 '미달'…3km 거린데, 왜

김평화 기자
2023.03.08 13:50

1순위 청약 경쟁률 198.76대1 vs 일부평형미달…청약 양극화 뚜렷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마련된 GS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후 서울 첫 분양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이날부터 청약에 돌입한다.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되고, 5년 만에 서울 중소형 추첨제 물량도 나온다. 2023.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마련된 GS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후 서울 첫 분양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이날부터 청약에 돌입한다.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되고, 5년 만에 서울 중소형 추첨제 물량도 나온다. 2023.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을 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9호선 등촌역에 인접한 등촌지와인이 같은 날 청약을 진행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영등포자이는 경쟁률 평균 198.7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등촌지와인은 전용 84㎡ 1개 평형에서만 1대1을 넘겼고, 나머지 59~74㎡ 3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났다.

두 아파트 간 거리는 직선거리로 3㎞ 정도다. 승용차로 10분 거리로, 금융중심지 여의도와 접근성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청약 결과 '하늘과 땅' 차이가 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가격 면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3.3㎡당 평균 분양가는 3411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59㎡가 8억6000만원대, 84㎡가 11억7000만원대 수준이다. 필수 옵션 등을 고려하면 각각 9억원대, 12억원대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등촌지와인은 59㎡ 7억6000만원, 84㎡ 11억9000만원으로 영등포자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청약 성패를 가른 건 단지 규모와 브랜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총 세대수가 영등포자이는 707세대, 등촌지와인은 136세대로 5배 넘게 차이난다. 소형 단지는 커뮤니티센터 등 부대시설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 각각 시공을 맡은 GS건설과 한동건설의 브랜드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자금조달 등을 더 수월하게 해 오히려 가성비 좋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구조"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가격이면 대형 건설사 대형 단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규제완화 등으로 청약시장 훈풍이 부는 건 사실이지만 모든 청약 단지가 수혜를 보는건 아니다. 영등포자이와 등촌지와인 사례처럼 비슷한 입지에서도 세대 수, 브랜드 등 다른 요인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고 있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대 1로 1월(0.3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1순위 청약 미달률도 73.8%에서 33.2%로 하락했다.

다만 단지별로 청약 경쟁률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는 심해졌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6개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11.5대 1)이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와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도 각각 8.1대 1, 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교통 등 입지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반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광주 서구 마륵동 '광주상무역골드클래스'는 모두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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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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