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16,810원 ▲370 +2.25%)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써밋'을 올해 재정비한다. 건설사의 정비사업 선별수주 기조가 강해지며 강남권 등 주요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한다. 구체적으로 써밋 로고 디자인과 아파트 외관 등을 더 고급스럽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만 브랜드 이름은 기존 써밋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써밋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고급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푸르지오보다 값비싼 마감재를 쓰고 단지의 외벽 디자인도 차별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적용 단지도 서울 강남권이나 핵심 도심권역 등으로 제한적이다.
써밋은 2014년 서울 용산구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후 서초구의 '반포 써밋' 등 적용 단지를 늘렸고, 수도권에서는 과천시의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였다. 2021년에는 수도권 외 지역 중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구에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키로 했다.
써밋이 출시된 지 10년 이상이 지난 만큼 대우건설은 써밋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2010년대부터 건설사에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출시가 유행처럼 번져 각종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서도 더 눈에 띌 필요가 생겼다. 실제로 현재 △DL이앤씨의 '아크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롯데건설의 '르엘'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두산건설의 '제니스'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등 여러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갖고 있다.
특히 건설사간 선별수주 기조가 뚜렷해지는 만큼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사업장에서 더 경쟁력을 갖기 위해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이후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정비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좋은 곳들만 골라 수주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의 경우 수도권 외 지역의 정비사업장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만 눈여겨 보고 있다"며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해지는 만큼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