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타운 창동차량기지 일대 '바이오 벨트' 만든다

배드타운 창동차량기지 일대 '바이오 벨트' 만든다

이민하 기자
2025.11.24 14:19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24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열린 'S-DBC 컨퍼런스'에 참석해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24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열린 'S-DBC 컨퍼런스'에 참석해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베드타운이었던 창동~상계 일대를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 산업 전략 거점과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축한다. 서울시는 노원 도심의 대규모 저이용 부지를 바이오 산업축의 전략 거점인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중랑천 일대는 대규모 녹지와 서울의 수변을 대표하는 장소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열린 'S-DBC 콘퍼런스'에서 "40여년간 차량기지로 쓰였던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드는 서울의 새로운 경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비전을 담은 서울 동북권의 정비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S-DBC는 시의 강북권 정비사업 중 핵심사업으로,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일자리, 문화·상업, 여가가 복합된 서울형 신(新)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진접차량기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지난해 11월부터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내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정식으로 개통하면 도심 한복판인데도 40여년간 차량기지로만 이용됐던 창동차량기지 부지는 동북권 경제를 이끌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내년 1월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연구·개발 중심 산업단지 지정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과 2028년 착공을 목표다. 창동·상계 일대가 수도권 동북부의 경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S-DBC 추진 전략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 조성 △통합형 녹지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다.

S-DBC 전경 이미지 /사진제공=서울시
S-DBC 전경 이미지 /사진제공=서울시

S-DBC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구축한다.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의 지식형 제조시설 등과 연계한 '메가 바이오 벨트'가 최종 형태다. 또 단지 내 저층부를 개방하고 가로 활성화 용도를 도입해 24시간 활력있는 '서울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단지 중심부에는 산업시설용지 6만8000㎡를 집적 배치하고,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2000㎡~1만㎡까지 획지 규모를 다양화했다. 산업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선도기업 용지는 협약을 통해 더 저렴하게 공급한다. 입주 기업에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용지를 배치한다. 현재 진행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는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까지 연결된다. 중랑천변 저층부에는 쇼핑·여가·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이를 수변 지역까지 입체보행데크로 연결한 특화 가로로 조성한다. 노원역세권 일대에는 호텔, 컨벤션, 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 고밀 복합개발을 통한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으로 정비한다. 중랑천, 서울아레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전망대, 루프탑가든 등 개방형 공간을 설치한다.

시는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로 중랑천 일대에 서울광장 13배 규모(약 17만㎡)의 통합형 녹지 연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랑천 일대에는 '생태'·'여가'·'문화' 3가지 주제로 수변공원을 배치하고, 단지 북측에 생태형 여가공원과 중앙에 도시활력형 문화공원을 조성해 중랑천 수변공원과 연계되도록 계획했다. 노원역부터 창동역을 보행 전용 특화 가로로 연결하고, 노원역 선큰광장부터 중랑천 인근 중앙공원까지는 통합 지하공간을 조성해 단지 내·외부와 지상·지하 모두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동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헬스케어·AI·디지털 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창업자, 벤처캐피탈(VC)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서울의 바이오산업과 S-DBC 추진 방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보스턴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드는데 기여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바이오랩스 CEO는 기조강연에서 S-DBC의 성공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도시계획·바이오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참여한 대담회에서는 남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산업의 기능만 강조한 과거의 방식으로는 기업도 인재도 모을 수 없다"라며 "서울아레나를 포함해 중랑천 수변공간, 복합상업시설, 자연환경 등이 연계된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7년 서울아레나 개장까지 더해지면 창동·상계 지역은 생활과 문화, 교통이 완비된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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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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