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159,900원 ▲17,800 +12.53%)이 290억원 규모의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수소 생산시설에 이어 저장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소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액체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대용량 액체수소 저장탱크 개발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수소경제 확산에 대비해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에 필요한 저장, 이송, 하역 등 전 주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실증까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최초로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4000㎥급과 5만㎥급 대용량 저장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총사업비는 약 29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월까지 4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4개 산·학·연 기관과 협력해 액체수소 저장탱크의 설계·시공과 실증 운영에 참여한다.
액체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영하 253도까지 냉각해 액체화한 연료다. 저장탱크 역시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단열 설계와 시공 역량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저장 용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LNG 저장탱크 등에 활용되는 원통형 구조의 평저형 타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속 소재 물성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표준화 △구조·고성능 단열 설계 기술 개발 △구조·유동·열전달 해석 기술 확보 △설계 기준 정립 등을 추진한다. 또 200㎥급 저장탱크를 직접 건설·실증해 증발가스(BOG·Boil Off Gas) 저감과 안전 기술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과제 성과를 향후 대형 액체수소 터미널과 저장시설 상용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수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액체수소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평저형 저장탱크 기술이 확보되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액체수소 분야의 기술 자립은 물론 수소 인프라와 플랜트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