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항 인파 통제 방안 상반기 마련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 첫 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5.10.03.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415000358507_1.jpg)
연예인 등 유명인이 출국할 때마다 공항에 팬과 촬영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 반복되자 정부가 공항 내 다중운집 안전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2024년 배우 변우석의 '황제 경호' 논란 등 유명인이 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잡과 안전 문제를 제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명인 공항 이용 시 다중운집 안전관리 방안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개월이다. 국토부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 상반기 중 다중운집이 공항 운영, 동선 분리, 현장 통제 등을 포함한 종합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명인과 일반 이용자 모두의 이동권을 고려한 공항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현재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도한 인파 밀집, 이용객 간 충돌, 무리한 촬영 등 공항 내 위험 상황을 예방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공항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개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 출국 때마다 팬과 촬영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불거지고 같은 시간대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여행객들의 불편도 커졌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유명인이 공항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중운집 발생 메커니즘과 위험 특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유명인 출국 정보가 노출·전파되는 경로와 인파 집결 과정, 출국 유형별·공항 구역별 다중운집 발생 양상을 분석하고 위험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해외 주요 공항의 운영 사례도 조사한다. 공항 내 인파 관리와 촬영, 안전관리 관련한 국내외 법·제도를 비교 검토해 실효성 있는 안전 관리 방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공항 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공항과 K-콘텐츠를 연계하는 문화 협력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용역의 발단은 2024년 7월의 배우 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이다. 당시 변씨가 인천공항을 출국하는 과정에서 팬들이 몰리자 경호원들이 공항 출입문을 통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경호업체 인력이 다른 여행객들의 얼굴을 향해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추고 탑승 게이트까지 막아서면서 황제 경호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기존 승무원과 조종사 등 상주 직원이 사용하는 전용 출입문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연예인 전용 출입문'이라는 특혜 논란이 확산하면서 결국 계획을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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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 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연예인 등 유명인이 공항을 이용할 때(다중운집 예고시) 사전에 연예기획사나 경호업체에 공항 이용 계획서를 제출받고 있다. 아티스트명과 경호 계획 등을 제출받아 사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후에도 연예인 출국 시 현장 혼잡과 이용객 불편 등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공항 이용 계획서 역시 동선 파악이 어려운 수준의 형식적인 문서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