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공시가 25% 뛸 때 도봉 2%올라

정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조사 결과 서울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내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한강벨트 아파트의 공시가 상승률이 다른 지역 아파트들을 압도하면서 가격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만들었다. 공시가 변동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의 전국 평균은 9.16%였다. 이보다 높게 상승한 시, 도는 18.67% 상승을 기록한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3.37%에 그쳐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공시가격 상승률 차이는 서울 안에서도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와 한강벨트 인근의 상승 폭이 다른 자치구들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3구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24.7%를 기록했고 성동, 양천, 용산, 동작, 강동, 광진, 마포, 영등포 등 이른바 한강벨트 평균 상승률도 23.13%에 달했다. 올해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각각 10.95%, 8.46% 수준이었다.
이들 11개 자치구를 뺀 나머지 14개 자치구의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은 6.93%를 기록했다. 14개 자치구의 상승 폭도 2025년의 3.88%에 비해서는 확대됐지만 강남3구와 한강벨트 등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서울 자치구 중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강북(2.89%), 도봉(2.07%), 금천(2.80%) 등은 2%대 상승률을 기록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양극화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자치구 및 단지별로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보유세는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외 자치구들은 실질적으로 공시가격 변동이 제한적인 만큼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의 경우 전용 84㎡의 공시가격이 2025년 34억3600만원에서 올해 45억6900만원으로 33.0% 뛰었다. 이에 보유세는 2025년 1829만원(재산세 746만원+종합부동산세 1083만원)에서 2026년 2855만원(재산세 947만원+종부세 1908만원)으로 56.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84㎡ 공시가격이 2025년 13억1600만원에서 2026년 17억2300만원으로 30.9% 뛰었다. 이에 보유세액은 2025년의 289만원(재산세 262만원+종부세 27만원)에서 올해 439만원(재산세 315만원+종부세 124만원)으로 5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들의 PICK!
반면 외곽지역의 세 부담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경우 전용 84㎡ 공시가격이 2025년 5억1600만원에서 2026년 5억5600만원으로 7.8% 가량 상승했다. 이에 보유세는 재산세만 적용돼 2025년 65만원에서 2026년 69만원으로 4만원(7.2%)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