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계부채 증가세로 국민은행을 선두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자 대출문이 더 좁아지기 전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5조9563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여 만에 9955억원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313524793112_1.jpg)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뿐 아니라 중랑·관악·영등포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까지 상승 거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7.1%로 집계됐다. 전월(47.7%)에 비해 9.4%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상승 거래는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최근 1년 이내 이뤄진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된 거래를 뜻한다.

서울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자치구는 지난 5월 5곳에서 6월 23곳으로 급증했다. 강남구와 광진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자치구 중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중랑구(63.1%)였다. 다음으로 용산구(63%), 영등포구(62.5%), 동작구(61.8%) 등의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해 가장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은 용산구(17.7%p)였고 마포구(15.8%p), 중랑구(15.5%p), 서초구(14.6%p), 관악구(13.3%p)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중랑·관악·영등포·금천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상승거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면서 "그동안 가격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지역까지 상승거래 비중이 늘어나며 서울 내 지역별 거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승 거래 비중 확대가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현재 집계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5월 7681건에서 6월 3105건으로 크게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6월은 향후 거래 신고가 추가로 반영될 수 있는 만큼 거래량 변화와 거래 구성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 상승거래 비중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상승 거래 비중도 지난 5월 46.4%에서 6월 49.4%로 3.0%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한 달 새 22.7%p 증가해 경기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성남시 수정구(+20.1%p), 광명(+13.7%p), 성남시 분당구(10.7%p), 수원시 영통구(+8.8%p), 화성시 동탄구(+8.6%p)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화성시 동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월 대비 거래량이 30~70%가량 감소한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이 확대돼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성남·과천·광명은 서울 접근성과 신축 선호, 정비사업 및 교통망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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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구는 6월 거래량이 전월보다 41% 증가하면서 상승 거래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에 따른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가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수도권 전체 상승 거래 비중은 50.1%로 전월 46.6%보다 3.5%p 높아졌다.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45.7%에서 47.3%로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44.5%에서 44.3%로 소폭 하락하며 수도권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은 지역별 온도 차가 큰 만큼 거래량 회복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며 "서울도 현재 집계된 거래량이 전월보다 적고 자치구별 가격대와 거래 구성도 다른 만큼 상승 거래 비중 확대가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