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지낸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 별세

교육부 장관 지낸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 별세

박건희 기자
2026.07.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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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초생물학 선구자
제18대 서울대 총장·제32대 교육부 장관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이자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인 조완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이 13일 별세했다.

과기한림원은 조 원장이 13일 오전 3시30분 향년 9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故 조 원장은 1928년 황해도에서 출생해 1952년 서울대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1956년, 1969년 각각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배양법을 개발하는 등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제18대 서울대 총장(1987~1991), 제32대 교육부 장관(1992~1993),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1994~1998) 등을 역임하며 과학기술계의 발전과 교육 혁신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비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1991년 학계와 기업을 연결하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해 지식의 산업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후진국 어린이 질병 퇴치를 위한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한국에 유치하고, 한국후원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적인 백신 개발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조 원장이 36년간 강단을 지키며 배출한 제자 50여 명은 스승의 호를 딴 '설랑(雪浪) 문하생'으로 불리며 현재 국내외 학계에서 발생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조 원장의 장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에 남긴 업적을 기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葬)'으로 엄수된다.

■조완규씨 별세= 13일, 서울대학교병원(종로구)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00분, 장지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시안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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