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숲, 밤엔 공연장"…여의도공원, 2030년 '문화 공원'으로 재탄생

"낮엔 숲, 밤엔 공연장"…여의도공원, 2030년 '문화 공원'으로 재탄생

김지영 기자
2026.07.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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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금보

서울 여의도공원이 '머무르는 공원'이자 '문화 소비 공간'으로 전면 재편된다. 제2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공연·전시·관광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공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에 참석, "이제 여의도공원은 잠시 들렀다 가는 공간이 아니라 오래 머물며 문화를 누리는 공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금융도시 여의도에 걸맞은 세계적인 문화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공원은 통과형 이용이 많고 일부러 찾아와 장시간 체류하는 비율은 낮다"며 "시민의 일상과 연결되는 체류형 공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의도공원은 과거 여의도비행장(1960년대), 여의도광장(1980년대)을 거쳐 1999년 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약 27년간 유지돼 왔다. 이번 재조성은 단순 리모델링이 아닌 기능과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는 수준의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의도공원 재조성의 핵심 축은 제2세종문화회관이다. 공연시설을 단순 건축물로 두지 않고 공원과 일체화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오 시장은 "공연이 있는 날뿐 아니라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건물 자체가 공원이자 산책로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약 18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8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들어선다. 클래식·뮤지컬·대형 공연까지 수용 가능한 복합 공연시설로 조성된다. 전시공간과 전망시설, 보행 연결 동선이 결합되는 구조로 특히 공원 지상에서 상부 전망대로 이어지는 '스카이 패스'를 통해 한강 조망도 즐길 수 있다.

공연시설은 공원 외부 공간과도 직접 연결된다. 야외 문화광장은 이번 재설계의 또 다른 핵심 공간으로 대형 스크린과 스탠드를 통해 공연장 내부 콘텐츠를 외부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탠드 좌석 약 1600석, 잔디 공간 포함 시 최대 4000명 규모 수용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 당선작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은 이러한 방향성을 공간적으로 구현했다. 공원 중심부는 '여의들판'으로 조성돼 공연·축제·행사가 상시 운영되는 구조로 바뀐다. 기존 녹지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활용도를 극대화한 설계다.

제2세종문화회관을 매개로 공원과 한강, 샛강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생태 기능 역시 강화된다. 공원 내 생태숲은 샛강공원과 이어지는 녹색축으로 확장되고 기존 수목과 자연환경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3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공원 외곽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2030년 상반기 제2세종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늘어난 체류 시간만큼 소비 증가를 유도하고 이를 주변 상권 활성화로 파급시킨다는 구상이다. 공연·전시·이벤트 운영에 따른 관광 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오 시장은 "사람들이 오래 머물수록 주변의 상권도 살아나고 문화와 관광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여의도공원이 서울의 야간경제를 이끄는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여의도 공원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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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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