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외곽 매매가 중·하위권 지역의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화성시 동탄구·구리시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용인시 기흥구는 상대적인 가격 이점이 있는 만큼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8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0.26% 상승해 77주 연속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25%) 대비 소폭 확대됐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전 마지막 조사였던 만큼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강한 가운데 매매가 중·하위권 외곽지역 상승세 기조가 이어졌다. 중구(0.54%)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52%)는 신내·묵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북구(0.49%)는 돈암·하월곡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노원구(0.46%)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43%)는 홍제·남가좌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 분위기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수요가 지속되는 대단지·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강벨트 등 이른바 준고가 지역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한강벨트 지역은 상대적으로 세제개편안이 덜하다"면서도 "강남권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소유자들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강남 핵심지역의 시장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세제개편으로) 강남권 진입을 위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현재의 조용한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0.16% 상승해 전주(0.15%) 대비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용인 기흥구(0.52%)는 마북·신갈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43%)는 정자·구미동 구축 위주로, 광명시(0.42%)는 하안·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기흥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기흥이 반도체 특수로 동탄 등과 함께 주목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대출감소액이 적은 편으로 꾸준히 실수요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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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와 같은 0.25% 상승을 기록했다. 거주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전셋값이 올랐다. 특히 매매가 상승폭이 높았던 매매가 중·하위 외곽지역의 전세가 동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북구(0.49%)는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42%)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강북구(0.33%)는 미아·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마포구(0.32%)는 염리·창전동 위주로, 종로구(0.31%)는 창신·숭인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0.18% 상승을 기록해 전주(0.1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용인 기흥구(0.54%)는 보정·신갈동 위주로, 안양 만안구(0.47%)는 안양·박달동 구축 위주로, 수원 권선구(0.44%)는 권선·금곡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