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낙찰가율 101.0%…경매 물건도 3개월 연속 증가
안양 만안 124.4%·군포 112.9%…비규제지역도 강세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흐름이 4개월째 이어졌다. 특히 감정가 15억원 이하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응찰 수요가 몰리면서 고가 낙찰 사례가 잇따랐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로 전월(101.7%)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100%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로, 100%를 넘으면 평균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웃돌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달 180건으로 전월 150건보다 20%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낙찰률은 34.0%에서 38.3%로 4.3%포인트 상승했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 물건 가운데 실제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다. 도봉구 등 서울 외곽에서 한 차례 유찰된 중저가 아파트가 대부분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을 끌어올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에서 6.1명으로 줄었다.
경매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에 따른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 전용 46.3㎡는 지난달 경매에서 40명이 응찰해 감정가 8억원의 164.0%인 1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1989년 준공된 1316가구 규모 단지로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며 조합 설립까지 마쳤다. 지지옥션은 2023년 감정평가가 이뤄져 현재 시세보다 감정가가 낮게 형성된 데다 리모델링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에서도 일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낙찰가율이 나타났다. 안양시 만안구의 낙찰가율은 124.4%, 군포시는 112.9%로 모두 100%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경기 전체 낙찰가율은 86.8%로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의정부에서 수차례 유찰된 법인 소유 아파트 40여건이 낮은 가격에 낙찰된 영향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9.1%로 전월(41.0%)보다 8.1%포인트 뛰어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에서 6.0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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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했다.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32건으로 전월보다 약 10% 증가했고 낙찰률은 31.9%에서 40.1%로 8.2%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 역시 78.2%에서 80.4%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755건으로 전월보다 1.5% 증가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3%로 3.8%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85.4%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방 일부 지역의 낙찰가율 급락이 전국 평균을 끌어내렸다. 울산은 전월 94.7%에서 78.7%로 16.0%포인트 급락해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도 83.7%에서 78.8%로 떨어져 8개월 만에 70%대로 내려왔다. 반면 강원은 71.7%에서 83.8%로 12.1%포인트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