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공원 '훼손된 부지' 아냐…주거사다리 먼저 해결해야"

오세훈 "용산공원 '훼손된 부지' 아냐…주거사다리 먼저 해결해야"

윤지혜 기자
2026.08.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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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용산공원부지개발 관련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용산공원부지개발 관련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정부의 주택공급 방안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용산공원은 '훼손된 부지'가 아니라 '공원 예정지'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또 "내집 마련 사다리 역할을 하는 대출규제 완화 등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21일 SNS에 "정부는 용산공원의 훼손된 부지만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그곳은 훼손된 부지가 아니라 공원 예정지'라며 "미군기지 반환 후 전체를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통해 국민과 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청년들에게 시급한 것은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계획이 아니라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라며 "디딤돌대출 주택 가격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현실화해야 한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도 아파트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6억원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행 규정상 장기전세주택 물량의 50% 이내에서만 공급할 수 있는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도 서울시가 공급물량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책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눈앞의 어려움부터 해결하는 것이 청년 주거 문제를 푸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라며 "언제 착공할지, 몇 가구를 공급할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용산공원에 청년의 미래가 달린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도 정부도 용산공원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며 "그런데도 이를 마치 청년 주거의 유일한 해법인 것처럼 내세우는 것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치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년의 절박함을 정책 실패의 방패로 삼아서는 안 된다. 지금 작동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부터 복원해달라"며 "정부가 청년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청년의 편에 서서 더 크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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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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