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매매가격 0.72% 상승…9월 거래량은 3000건 밑돌아
전셋값 16개월 연속 상승…임대차 거래 중 월세 54.6%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1년 새 15.5% 오르며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하락했지만 동북권과 도심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매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 거래 감소와 월세 비중 확대가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공개한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0.7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1년 11월 17.92% 이후 가장 높았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계약돼 신고된 거래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서울 안에서도 권역별 흐름은 갈렸다. 노원·도봉·강북·성북·성동·광진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전월보다 1.5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로·중·용산구가 속한 도심권은 1.06%, 서북권과 서남권은 각각 0.40%, 0.29% 상승했다. 동남권은 0.29% 내려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동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올해 1월보다 8.3% 올랐는데 동북권은 11.5%, 서남권은 8.4%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모든 면적대가 전월보다 오른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 중대형이 1.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과 달리 거래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집계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23건으로 전월 3578건보다 18.3% 줄었다. 5월 8987건이던 거래량은 6월 5319건으로 감소한 뒤 7월 5859건으로 늘었지만 8월부터 다시 줄었다. 9월 계약분은 이달 말까지 신고가 이어져 거래량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거래의 무게중심은 15억원 이하 주택에 머물렀다. 전체 매매거래 중 15억원 이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가 9월 78.1%로 소폭 낮아졌다. 9월 거래량이 332건으로 가장 많았던 노원구는 15억원 이하 거래가 99.7%를 차지했다. 도봉·강북·금천구는 거래 전부가 15억원 이하였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거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0.30%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31% 높았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이 0.17% 올랐고 도심권과 동북권, 동남권은 각각 0.35%, 0.10%, 0.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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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세 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보다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6.4% 감소했지만 전세보다 감소 폭이 작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높아졌다. 전세와 월세 거래량이 비슷했던 7·8월에 비해 월세 쪽으로 비중이 기울었다.
전세 거래에서는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9월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56.7%로 전월 57.9%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 43.4%보다는 13.3%포인트 높았다. 갱신계약 중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은 52.1%로 전월 49.8%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