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교보생명 지분 일괄매각 방안 검토

캠코, 교보생명 지분 일괄매각 방안 검토

도병욱 기자
2009.09.28 19:25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처분 방식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특히 캠코와 수출입은행이 가진 지분까지 합쳐 일괄매각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캠코는 28일 매각 주간사 입찰 공고문을 발표하면서 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9.9%의 효율적인 매각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캠코 관계자는 "일괄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며 "주간사를 선정한 뒤 논의를 거쳐 매각 방식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일괄매각 외에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24%)만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매각하는 분산매각 방식 등이 있다.

일괄매각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 수출입은행(5.9%)의 지분을 더하면 약 40%로 최대주주 지분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만 팔 때보다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또 교보생명이 상장을 한다면 일괄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극대화된다. 캠코 관계자는 "과거 교보생명에 상장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매각 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회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캠코 내부에서는 일괄매각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캠코 고위관계자는 "일괄매각도 교보생명 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괄매각 추진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캠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분 규모가 커진 만큼 매입을 희망하는 이들의 부담도 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보생명의 지분을 다 더해 40%를 만들어도 1대주주에는 못 미쳐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점과 교보생명이 당장 상장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캠코가 일괄매각을 밀어붙이기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른 캠코 관계자는 "일괄매각 방식으로 가려면 교보생명 지분 매각 이후에야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가능하다"며 "일괄매각이 가능하면 좋지만 일괄매각이 지지부진하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다음달 13일까지 매각 주간사 용역제안서를 입찰 받고 다음달 중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2단계 경쟁입찰(예비입찰, 최종입찰) 방식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다음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35.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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