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상승 3%대…출구전략 앞당길까

1월 물가상승 3%대…출구전략 앞당길까

이새누리 기자
2010.02.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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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9개월만에 3%대로 올랐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3개월째 오름세다. 정책당국이 출구전략 시기 결정에 물가 변수를 얼마나 감안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9일 인도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4.75%에서 5.7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그대로 뒀지만 지준율 인상폭은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배경에는 물가상승이 있었다. 물가는 지난해 11월 4.8%에서 한달새 7.3%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올 1월엔 9%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가뭄과 홍수 때문에 채소와 곡물가격이 크게 올랐다. 곡물은 1년전에 비해 47% 뛰었다.

경기회복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준금리는 4.75%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르면 2월 늦어도 4월에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도 중앙은행도 식료품 물가상승이 다른 공산품이나 서비스물가로 흘러들어가는 '스필오버'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30일자에서 "인도 중앙은행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아시아국가에서 경기는 뜨거워지고 있는데 주요 계약국인 미국이나 유럽에서 더블딥이 오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우리나라 물가 상황이 인도에 비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달 폭설과 한파라는 '비정상적인' 계절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월대비 상승행진을 잇고 있지만 그 폭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위안이다. 한국은행이 정해놓은 물가안정목표 고점인 4%에도 훨씬 못미친다.

인도에 앞서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중국처럼 증시나 부동산 '버블'도 심각하지 않다. 문제는 2, 3월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을 때다. 이제 출구전략을 언제 시행할지 결정만을 남겨놓은 정책당국이 고려할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으로 물가는 1~3월 전체 상승률의 70%를 차지하는데 이런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수급이나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급등으로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만한 내부요인이 당장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 환율 상승폭이 커지는 점은 신경쓰이는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갭(실질GDP에서 잠재GDP를 뺀 GDP갭이 마이너스인 상태)이 줄어들고 명목임금이 오르는 데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3.3%로 상승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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