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쉰사VS지긁재긁…유쾌한 디스전 통했다…화제성·유입 두마리 토끼

무쉰사VS지긁재긁…유쾌한 디스전 통했다…화제성·유입 두마리 토끼

유예림 기자
2026.06.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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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지그재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사진=무신사, 지그재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으로 꼽히는 무신사와 지그재그가 최근 SNS에서 유쾌한 디스전을 벌인 가운데 대표 할인 행사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쟁사를 저격하는 게시물과 할인 행사를 주고받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여름 비수기인 패션업계에서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까지 거둔 모습이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양사가 SNS에서 공방을 벌이고 거래액과 유입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냈다. 지그재그의 이번 여름 할인행사 '직잭팟'의 거래액은 이달 15~22일 전년 행사대비 약 30%, 직전 8일 대비 약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입자 수도 전년 행사보다 약 15% 늘었다. 무신사의 경우 이번 SNS 마케팅에 대한 고객 문의만 3만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마케팅으로 양사는 통상 패션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철에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단 평가다. 무신사는 여름 대표 행사인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해 여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부터 서울숲 일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온오프라인 통합 패션 축제로 키우는 차원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SNS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행사 유입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무신사의 해당 SNS 게시물은 좋아요 1만7000회, 댓글 912개를, 지그재그의 게시물도 좋아요 4만7000회와 댓글 3만9000개를 기록하며 다른 게시물과 비교해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양사는 이달 18일부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그재그가 17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바로 옆 건물에 대형 홍보 현수막을 내걸면서 양사의 '디스전'이 시작됐다.

/사진=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사진=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무신사는 인스타그램에 지그재그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지그재그? 그건 돌아가는 사람들 얘기고. 무신사는 똑바로 직진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게시물을 올리자 지그재그는 "이거 때문에 야근합니다. 기다리세요"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이후 지그재그는 '무쉰사'라는 이름의 10% 할인 쿠폰을, 무신사는 "지그재그가 긁힌 것 같아서 준비했다"며 '지긁재긁'이라는 20% 쿠폰을 마련해 화제성을 키웠다.

해당 게시물엔 CJ제일제당, 팔도, CJ온스타일, 29CM, 스파오, 미쏘 등 다른 유통사들도 댓글을 남기며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경쟁 플랫폼 간 공방이 업계가 참여하는 놀이 문화처럼 확산한 셈이다.

이번 에피소드를 장기적으론 긍정적인 브랜딩 효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경쟁 구도를 활용한 '윈윈(win-win)' 마케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는 마케팅을 꺼리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간 유쾌한 소통을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라며 "서로를 적절히 활용해 화제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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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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