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상돈 외환은행 기업·자본시장본부 부행장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겨냥한 IB(투자금융)업무를 강화해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미드 마켓(Mid-Market)에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할 것입니다."
이상돈 외환은행 기업·자본시장사업본부 부행장은 5일 향후 IB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외환은행은 2007년 필라 코리아의 필라 글로벌 인수금융(3억 달러 규모) 주선을 성사시켜 투자금융부문의 권위 있는 전문지인 IFR Asia로부터 'South Korea Loan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지난해 7월에는 홍콩에 IB현지법인 '환은아세아재무유한공사(KEB Asia Finance Limited)'을 설립하는 등 IB 임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물은 기업·자본시장사업본부가 있기에 가능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6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시너지를 위해 각기 독립부서였던 기업·자본시장본부를 통합했다. 웨커 전 행장으로부터 전격 발탁된 이 부행장은 2007년 7월 부행장보에 오른 뒤 올해 3월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그에게 외환은행의 IB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기업·자본시장사업본부 통합 후 시너지 효과는 있었나.
▶컨트롤 타워가 한 사람이다 보니 종합 기획에서부터 세부적인 마케팅 계획을 짜는 일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일선 지점은 기업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모으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면 자본시장본부에서는 이를 취합하고 니즈를 만족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현재 10개의 기업본부가 있는데 이들에게 앞으로 IB업무와 관련해 상호 협력해야 할 250곳 업체 리스트를 공문으로 보냈다. 각 본부 및 영업점에서 업체를 분석해 이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수집된 정보를 자본시장본부로 보내 취합하고 마케팅 계획을 세운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 제대로 시너지를 이루는 것이다.
-홍콩 IB현지법인이 설립 된지 9개월째다.
▶지난 3월 말로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본다. 국내 딜은 물론 추가로 해외 딜이 몰려들고 있어 수익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IB업무가 위축됐지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환은행은 니치마켓,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틈새에 있는 미드마켓을 타깃으로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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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현지법인을 확대할 계획은.
▶우선 홍콩현지법인에 대한 인력확대 등이 우선이다. 금융수요가 일고 있는 동유럽 이머징 마켓에 진출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에 나가있는 국내 은행들도 외환은행이 IB업무를 확대하는 것을 반가워한다. 한국계 금융기관이 더 많은 노하우를 축적할수록 해외시장에 노크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은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동반자다.
-중소기업 고객 창출기반을 확대키로 한다는데.
▶외환은행은 여신 비중 가운데 중소기업이 45%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기 대출 비중이 높다. 올해부터는 산업 클러스터별로 공략 할 계획이다. 막연히 사양 산업이라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다. 경쟁력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보다 세부적인 항목을 두고 분류해 고객 기반을 창출할 생각이다.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딜링룸의 경우 전화는 100% 녹음이 된다. 자금운용관리부에서 부적절한 가격이 형성됐을 경우 리스크관리본부장을 통해 즉각 통보한다. 미국식 선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틀이 잡혀져있다.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별 직원들의 품성이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