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8일 워크아웃 신청, 14일 개시 후 석달간 채권상환 유예
자금난에 빠진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절차를 밟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8일 대우자판으로부터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오는 14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채권단 협의회를 갖고 워크아웃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채권은행간 실무 협의를 통해 워크아웃 필요성에 공감했고, 채권액 기준으로 75%가 찬성을 하면 되기 때문에 워크아웃 개시가 확실시 된다.
워크아웃이 개시될 경우 채권상환은 이후 세부 실사 및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을 위해 최대 4개월(3개월+1개월) 동안 유예된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자판의 자금흐름과 자구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시키는 방안이 최선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호 사장 등 경영진은 일단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축소 또는 통폐합의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자판은 현재 매출의 78%를 자동차 판매 부문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가 건설 부문이다.
대우자판측은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판매를 중심으로 자판 부문을 유지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자판은 대우버스와 타타대우상용차(트럭), GM코리아의 수입차(사브, 캐딜락)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계열회사 판매법인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크라이슬러, 볼보 등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도 팔고 있다.
송도 개발 부지 및 우리캐피탈 등의 핵심 자산은 매각된다. 다만 송도 부지의 경우 사업시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은 SPC 시행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업은 계속 추진할 수 있다.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이 자동차와 건설업계에 끼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자들의 PICK!
GM대우가 회수하지 못한 차량판매 대금이 수백억 원 가량 남아 있지만 상거래 채권은 채무재조정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상거래 채권은 채무재조정 대상이 아니어서 바로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채권회수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사업의 경우 분양계약자들도 피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대우자판의 분양사업장은 현재 8개로 4642가구에 1조1514억 원을 보증하고 있다. 시행사업장은 1개 사업장 205가구이고, 시공사업장은 7개 사업장 4437가구다.
주택보증은 대부분 사업장이 공정 부진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어서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분양계약자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