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금리 동결…이르면 내달 인상 전망

2월은 금리 동결…이르면 내달 인상 전망

신수영 기자, 김유경
2011.02.11 10:47

(종합)두달 연속 인상은 부담…정책효과 확인 후 인상할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한 것은 지난달 금리 인상의 효과를 일단 살핀 뒤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장기간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과 11월, 지난 1월 등 3차례에 걸쳐 인상, 2.75%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에 금리를 올려 당시 대외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동결을 우세하게 점쳤으나 1월 소비자물가가 4.1% 급등하고 생산자물가도 6.2% 오르는 등 인플레 우려가 커지며 인상 쪽으로 의견이 기울기도 했다.

이집트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점, 중국이 최근 선제적으로 물가를 인상한 점 등도 인상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부담을 지지 않는 대신, 지난달 금리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본 뒤 판단키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전세난이 확산되고 가계부채도 77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는 해석이다.

이번 물가 급등이 원자재와 원유 값 상승 등 공급 측면에 기인했고, 얼마 전 미 재무부에서 한국정부의 환율 개입을 지적한 보고서가 나오며 환율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입물가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환율 하락세가 깊어지면 수출 경쟁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올 상반기 점진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이르면 3월 0.25%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MC증권은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원화절상에 따른 금리 인상 효과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며 "약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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