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금 3억+성과금 120%=6억6천만원' KCB 사장자리 놓고 이전투구
현직 사장의 3연임 문제를 놓고 논란에 휩싸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좋은 자리'를 두고 이전투구가 치열하다.
발단은 김용덕 현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다. 그런데 과정이 문제다. 지난달 20일 사장 선임을 위해 실시됐던 9개 주주 금융회사 대표들의 1차 평가에서 김 사장 외에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과 진찬희 신한금융지주 고문이 나섰다.
1차 표결에서는 홍 위원장과 진 고문이 주주대표들(총 9명)로부터 각각 4표씩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김 사장은 1순위 표를 1개밖에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 사장 본인과 현직 부사장이 던진 2표가 더해지면서 김 사장이 총점에서 공동 1위가 됐다. 진 고문은 탈락했다.
2차(최종) 표결에서도 김 사장은 5개 주주사의 표를 받은 홍 위원장을 제치고 4개 주주사의 표와 본인과 현직 부사장의 표를 합해 총 6표를 획득,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됐다. 스스로 투표권을 행사한 덕에 3연임에 성공한 셈이다.
당연히 공정성 시비가 촉발됐다. 경쟁자들은 반발했고 일부 주주들도 이의를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금융감독원도 나섰다. KCB 사장의 선임 절차가 불공정하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버텼던 김 사장의 입장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김 사장이 무리수를 둬가며 3연임을 강행하고 경쟁자들이 치열하게 싸움을 벌인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KCB 사장 자리가 괜찮기 때문이다. KCB 사장의 연봉은 기본급 3억원이다. 규모 치곤 높은 편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여기에 성과금을 120%까지 받을 수 있다. 1년에 최대 받을 수 있는 돈이 6억6000만원인 셈이다.
KCB측에 따르면 김 사장이 지난해 받기로 한 성과금은 55%. 2010년 연봉은 총 4억6500만원으로 추정된다.
회사 복지도 나쁘지 않다. KCB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말 기준 KCB의 총 급여는 89억7000만원, 총 복리후생비는 19억9700만원, 퇴직급여는 9억4100만원이다. 이들을 합한 KCB 임직원(140명)의 총 연봉은 119억800만원에 달한다. KCB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8500만원에 이른다.
한편 KCB는 2005년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19개 금융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개인 신용 평가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