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재일교포 주주들은 14일 한동우 신한생명 전 부회장이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98,600원 ▲1,900 +1.96%)) 차기 회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쇼크'였다. 이들은 이날 투표에서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이 5표를 얻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나 5표를 얻은 것은 한동우 내정자.
이는 재일 사외이사 4명 중 1명의 표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4명이 함께 뭉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터라 충격은 컸다. 대주주(재일 교포)와 전문경영인(라응찬 전 회장)간 대립으로 볼 수 있는 이번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 깊숙이 개입,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던 전략도 무산됐다.
한 주주는 "이럴 수는 없다, 다 이긴 일에서 지게 됐다"며 "쇼크"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주주는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이 아직도 대단한 것 같다"면서도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승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말했다.
당초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재일 사외이사들의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이조차도 불투명한 상태다. 자신들의 표가 분산된 만큼 집단행동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상황에서 이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 '신임 회장이 조직 발전에 힘쓰고 반라-친라를 가르지 말고 공평하게 조직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재일 교포 주주들이 한 이사장을 지지한 것도 그가 편 가르기 없이 조직 발전에 힘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앞서 "내부 인물이 되면 가장 좋지만 기존 경영진 3명의 색채가 너무 강해서 대안이 없다고 봤다"며 한 이사회 의장 지지 배경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