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신한금융 정신 못 차렸다"

금감원장 "신한금융 정신 못 차렸다"

김지민 기자, 김한솔
2011.03.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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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형확대 경쟁 주시할 것"···"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 대비"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3일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조찬감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라 전 회장과 신한금융 이사회를 포함해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앞서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1일 라 전 회장에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안건을 의결했다. 라 전 회장은 또 지난달 28일 스톡옵션을 일부 행사한 것으로 전해져 금융권 안팎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시중은행에 최고경영자(CEO)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김 원장은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가 바로 그런(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점을 두고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원장은 "스톡옵션 행사 등과 관련한 사항은 이사회 등에서 해야 할 문제이지 당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고 직접 관여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특정사안에 대해 감독을 하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검사과정에서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이날 시중은행들에게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이와 관련한 대출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최근의 일시적 전·월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주택임차인의 주거 안정화와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자금지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은 전·월세자금 지원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과 공동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차보증금 담보 대출 등을 포함한 제도 및 관행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저소득 서민들을 위한 맞춤 대출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홍보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근 들어 국내 은행의 외형확대 조짐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집단대출과 기업대출 고객 유치를 위해 순이자마진 및 수수료 수입을 희생하며 경쟁적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퇴직연금 및 방카슈랑스 판매 등에서는 변칙적 영업 등 금융질서 문란행위가 발생할 조짐"이라며 "더 이상 무분별한 외형확대 경쟁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들여가 볼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올해 은행산업의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가급적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은행들이 적극 협조하고 금리변동성을 완화해 대출기간 중 원금도 단계적으로 상환받는 구조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여신도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부실을 정리하고 추가적인 부실발생 차단을 위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저축은행 문제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며 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시너지 효과가 있는 측면이 있지만 지주사 스스로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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