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료 일부 못 찾을 수 있다" 인정

농협 "자료 일부 못 찾을 수 있다" 인정

신수영 기자
2011.04.22 18:00

(종합)'22일 복구' 약속 못지켜…12일 인터넷·모바일 통한 카드 내역 아직 못 찾아

농협중앙회가 결국 22일까지 전산장애를 100% 복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일부 카드거래 내역이 영원히 유실됐을 가능성도 시인했다.

실질적 업무 책임자인 이재관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옛 부회장)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재관 전무이사는 22일 오후 전산장애와 관련한 세 번째 브리핑을 열고 "카드 결제 관련 일부 업무의 거래 정보가 손상됐다"며 "오늘까지 완전 복구를 약속했던 신용카드 업무 중 일부가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농협이 신용카드 업무를 전부 복구하겠다고 밝힌 마감 시한.

그러나 지난 12일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결제된 거래된 카드 거래 내역 일부를 찾지 못하며 결국 시한을 어기게 됐다. 거래내역을 전부 찾아내지 못하며 카드 관련 서비스 재개가 늦어진 것이다.

농협이 이날 '손상된 카드 거래내역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전부 복구할 수 있다'고 다시 약속했지만 일부 내역이 완전히 없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농협 역시 일부 거래내역을 끝내 찾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명기 농협정보시스템 대표는 브리핑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거래내역은 시스템 상에만 저장되고 테이프(백업 장치)가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대한 자료를 찾되, 못 찾을 경우 농협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내역 손상으로 회수하지 못한 카드 대금은 농협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다만 농협은 자료가 시스템 어딘가에 남아 있어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전무이사는 "아직 (카드거래 내역) 자료를 못 찾은 부분이 있지만 시스템 상 남아 있다"며 "자료가 방대해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농협은 오는 30일까지 가능한 인력을 동원해 최대한 자료를 찾을 방침이다. 서비스 재개를 계속 미룰 수 없는 만큼, 그때까지도 완전 복구가 안된다면 별도 방침을 정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농협은 현재 복구하지 못한 거래내역의 분량과 이로 인한 손실액은 복구를 마쳐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태가 장기화되며 이재관 전무이사(옛 부회장)는 이날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무이사는 "오늘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제가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고 사태 수습도 거의 된 만큼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 회장과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되자, "실질적 농협 업무는 전무이사와 신용, 경제 등 3개 부문별 대표가 책임진다"며 "중앙회 회장은 비상임 선출직으로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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