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혹한기…4% 넘는 금리 찾아라

재테크 혹한기…4% 넘는 금리 찾아라

신수영 기자
2012.02.05 16:04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3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0세), 2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28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5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6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39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얘들아, 요즘 은행 금리가 왜 이러냐?" 얼마 전 탔던 곗돈에 자식들이 준 용돈을 합쳐 예금에 가입하러 은행을 찾았던 엄청나 할머니는 예상보다 낮은 금리에 입을 딱 벌리고 돌아왔다. "우리 신상이가 대학 졸업할 때, 그때도 10%는 됐고 3년 전 저축은행에서 들어둔 예금 금리도 7%였는데, 오늘은 4%도 안 된다고 하니까 말이 안 되잖아."

"할머니, 요즘 4% 넘는 예금금리 찾기는 어려운데. 그냥 가입하고 오시지." 정보 씨의 핀잔에 신상 씨가 "아냐, 그래도 잘 찾아보면 있겠지."라며 나섰다.

재테크 혹한기다. 지난해 상반기 약간 오르는 듯 했던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다시 3%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고금리를 제시했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시중은행 수준으로 낮아지는 분위기다.

그래도 잘 찾아보면 4% 중후반의 예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하는 예금 중 이런 상품이 많다. 창구를 이용하지 않아 경비가 절약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금리로 돌려줄 수 있는데다 은행들이 신 시장 개척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폰 예금'이 단연 금리가 높다. 이 상품은 최고 연 4.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조건이 있다. 일단 기본이율(이하 1년 만기 기준)이 4.4%로, 상품을 가입할 때 생기는 추천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입력하게 하면 상대방과 내가 각각 0.1%포인트를 더 받는다. 1년 안에 2명의 추천번호를 더 입력하면 총 4.7%가 적용된다.

농협중앙회의 스마트폰 전용 '채움사이버정기예금'은 최고 4.74%가 가능하지만 조건이 더 까다롭다. '내사랑 독도' 앱에서 게임(독도 인근서 낚시)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면 주는 금리 우대쿠폰(최고 0.5%포인트), 주변 사람에게 상품을 추천하면 제공되는 금리(1인당 0.05%포인트씩 5명까지), 사이버농협독도 회원 가입 시 제공되는 우대금리(0.1%포인트) 등을 다 받아야 한다.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특판 정기예금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은 연 4.4%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 이미 한 차례 한도가 소진돼 2차로 한도를 1000억 원 추가해 선착순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예금인 '두근두근 커플예금'은 말 그대로 '커플'에게 높은 금리를 준다. 기본 금리는 4.1%이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커플사진을 등록하면 4.3%까지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인터넷이나 콜센터 전용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인터넷(e파워 정기예금)이나 콜센터 전용예금에 가입하면 연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인터넷 전용 'E-플러스 정기예금'이 연 4% 금리를 준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전용 상품 외에도 종종 고금리 상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7일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특판 예금인 'KEB 나눔예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을 통해 'YES 큰기쁨예금'에 가입하면 1년 기준 4.27%의 금리가 적용(이하 1월30일 기준)된다. 이외에도 15개월, 18개월, 24개월, 36개월이 가능한데 만기기간에 따라 0.3%~0.5% 우대금리가 지급돼 15개월은 4.35%, 36개월은 4.68%가 적용된다. 아쉽게도 이 상품은 지난달 30일에 이미 한도가 소진됐다.

사족 하나. 스마트폰 가입이 복잡해 고민인 경우 맘 좋은 은행원을 만나면 창구에서 대신 가입해주기도 한다. 엄청나 할머니가 바로 그런 예. 엄 할머니는 손자 정보씨가 쓰던 폰을 물려받아 올해부터 스마트폰 유저가 됐는데, 이번에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4%대 후반 금리의 스마트폰 전용 예금에 가입했다. 다만, 엄 할머니는 "실물 통장이 없으면 안 된다"(스마트폰 예금은 통장이 없음)고 해서 3000원을 내고 통장을 발급받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