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차입 차환율 267%,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 107.9% 기록
국내은행들이 지난 2월에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중장기 외화차입을 꾸준히 늘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267.6%로 전달에 이어 큰 폭의 순 차입을 유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차환율이란 만기도래액 대비 신규차입금의 비율을 뜻한다. 즉 약정만기 1년 초과의 중장기 신규 외화차입액이 지난달 만기도래액보다 2.6배 이상 많았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 대비해 미리 중장기 외화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약정만기 2일~1년 이내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65.1%로 전달에 이어 100%를 밑돌았다. 확보한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갚았기 때문이다.
외화차입여건은 개선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 지속 등으로 유럽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덕이다.
지난 2월 말 현재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36bp로 전월 말보다 14bp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 금리도 단기차입 가산금리가 23.9BP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3개월 외화유동성, 7일·1개월갭 비율)도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특히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7.9%를 기록해 유동화 가중치를 적용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그리스 위기 해결 기대감으로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여건과 건전성 비율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감안해 이미 확보한 외화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 유지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