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부채클리닉]6월 부산은행-금융감독원 공동 주최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KT부산정보통신센터에 300여 명이 몰렸다.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육박한 무더운 날이었지만 사람들의 표정에는 짜증보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6월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회'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KT부산정보통신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성세환 부산은행장,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성세환 은행장이 직접 상담사로 나서 참가자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았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윤현민(가명·40)씨는 이날 부산은행에서 새희망홀씨대출 1000만원을 받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씨의 연소득은 2200만원. 네 식구가 살기에도 빠듯한 형편에 집 주인이 전세보증금 1000만원을 올려달라고 통보했다. 윤 씨는 최근까지 돈 걱정에 밤잠을 설쳐야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김윤건(가명·45)씨는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다시 창업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김씨는 이용하기 쉽다는 이유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수시로 사용했다. 연 20%가 넘는 이자도 문제지만 은행권 신용대출이 아예 막혔다. 김씨는 상담을 통해 연 7%의 저금리로 1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참가자들 중에는 40대와 50대가 많았지만 20대와 30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금융지식에 밝을 것 같은 30대들이 고금리 대출의 덫에 걸려 힘들어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기배선을 담당하고 있는 김연후(가명·36)씨는 우연히 대부업체 광고를 보고 600만원을 대출 받았다. 김씨는 별 생각 없이 대부업체서 대출을 받았다고 했다. 대출 금리는 연 39%. 은행권 대출도 힘들어졌다. 김씨는 이날 새희망홀씨대출로 갈아탔다. 연 200만원이 넘는 이자는 40만원대로 대폭 경감됐다.
부산은행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장에서 새희망홀씨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게 0.5%의 금리 인하 쿠폰을 제공했다. 또 대출을 받은 후부터 1년 동안 연체 없이 상환할 경우 최대 2%까지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다.
행사를 총괄한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박상윤 팀장은 "아직까지 금융정보에 대해 모르는 서민들이 너무 많다"며 "특히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담서비스 확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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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담회장에는 금감원을 비롯해 부산은행,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14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금감원은 행사 현장에서 고금리, 불법 채권추심, 대출사기 등의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상담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