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쌍용건설, 워크아웃이냐 법정관리냐

'부도위기' 쌍용건설, 워크아웃이냐 법정관리냐

배규민 기자, 박종진
2013.02.13 10:33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쌍용건설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채권단에게 워크아웃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금이 크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워크아웃 보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캠코에서 자금 지원을 해서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는 이상 워크아웃은 힘들지 않겠느냐"며 "채권단 회의를 정식으로 소집해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이달 말이나 늦어도 3월 초에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캠코는 "민감한 내용이라 추가 지원 여부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캠코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정식 대주주인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오는 22일자로 청산돼 신규 투자 등은 불가능하다"며 "캠코 역시 공사법상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쌍용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인수도 어렵게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자본잠식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2011년 1689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511억원의 손실을 냈다. 2년 동안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의 가능성이 높다. 쌍용건설은 오는 14일 내부결산 이사회 이후에 자본전액잠식 관련 내용을 공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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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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