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판매 첫 주, 우리은행이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를 내세운 기업은행도 대형 시중은행을 제치고 높은 실적을 거뒀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재형저축 판매 첫 주인 지난 6~8일 13만1672계좌를 유치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가입금액 역시 125억1700만 원으로 판매 실적을 공개한 은행 중 유일하게 100억 원대를 넘겼다.
연 4.6%(우대금리 포함)의 업계 최고 금리를 내세웠던 기업은행도 초반 '세몰이'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지난주 10만5077계좌, 가입금액 69억 원을 모았다. 기업은행 측은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망이 열세였던 것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실적으로 자평하고 있다.
이어 농협은 지난 한 주 5만1677계좌, 가입금액 51억8600만 원을 유치했다. 뒤늦게 4.6% 최고금리에 동참한 외환은행도 첫날 2949계좌의 초라한 실적을 극복하면서, 1만9581계좌, 가입금액 22억5396만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른바 '빅4'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은 재형저축 판매 실적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은행간 과열된 은행간 재형저축 경쟁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제재 움직임에 돌입한 상황을 감안할 때, "매일 실적을 공개하며 경쟁을 부추길 필요가 없다"며 '몸조심'에 들어간 표정이다.
다만 첫 날 실적에서 국민·하나은행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실적이 나빴던 신한은행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것을 감안할 때, "'빅3' 은행의 유치 계좌 수 및 가입금액도 기업은행 못지않거나 오히려 웃돌 것"이라고 은행권 관계자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