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들 사이에서는) 공기업 입찰이 불공정, 불투명 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입찰 전 받은 전화는)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겨룰 수 있게 공정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통화였다"
"지인이 전화를 해 떨어진 업체 대표가 감사원 고위층과 잘 안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번 결과를 문제 삼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태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사태의 발단도 공기업 입찰에 대한 불신이었으며, 처리과정 역시 의문으로 가득하다.
지난 3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장영철 캠코 사장이 국민행복기금 관련 용역 업체 입찰 과정에서 지인의 업체가 선정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금융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했다. 앞서 송기국 캠코 감사는 국민행복기금 용역업체 선정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장 사장을 권익위에 고발했다.
같은 날 장 사장과 캠코 임직원들은 간담회를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 사장은 문제가 된 업체 대표와 행정고시 동기라는 점이 의심을 샀다. 특히 업체 선정에 앞서 장 사장과 해당 업체 대표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심은 커졌다.
장 사장은 해명을 통해 공정하게 심사를 해달라는 차원의 전화였다고 주장했다. 즉 해당 업체가 캠코 입찰에 처음 참가하는데 공기업 입찰이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있어, 행여 경쟁력이 있는데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장 사장 역시 국민행복기금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주요 사안인 만큼 담당 이사에게 공정한 처리를 지시한 것 뿐 해당 업체가 선정되게 해달라고 지시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캠코는 캠코 대로 이번 사태의 처리과정에 대해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캠코의 한 직원은 "떨어진 업체 대표가 감사원 고위직과 잘 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성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다.
그 이후 이상하리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처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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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진실은 장 사장을 비롯한 소수의 당사자들만이 정확하게 알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아직도 공기업 입찰이 불투명하다는 인식, 고위층에 지인이 있으면 미심쩍게 일처리가 된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