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 CEO 유력하게 거론
11일 금융당국이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ING생명의 신임 사장이 누가 될지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NG생명이 외국계 보험사로 수십년간 국내에서 영업을 해 왔기 때문에 외국계 문화에 익숙한 CEO(최고경영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금융위의 승인 발표 이 후 "가급적 빠르게 신임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라 "가능하면 12월 중으로 선임할 예정이며, 글로벌 CEO를 찾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존 와일리 ING생명 현 사장은 지난 2010년 본사에서 선임된 인물이다. ING생명은 지난 10여년 동안 네덜란드 본사와의 소통을 위해 외국인 사장이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ING생명 차기 사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MBK가 '글로벌 CEO'를 강조한 만큼 외국계 보험사 경험이 있는 CEO가 우선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영호 전 라이나생명 사장, 김종원 전 ING생명 영업총괄 사장, 신성욱 RGA 재보험 한국지점 사장 등이 거론된다.
회사 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업력 있는 CEO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단기수익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인 MBK가 외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고 신뢰를 주기 위해 안정적인 '관리형' 인물을 선호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이 하마평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NG생명이 2년 여 동안 매각 이슈로 흔들리다보니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보험 분야 전문가이면서 흔들리는 조직을 잘 추스릴 수 있는 후임 사장이 빨리 결정돼야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말 기준 ING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조9080억원(점유율 3.93%)으로 업계 8위다. 하지만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보험 설계사 들이 이탈하는 등 부작용이 작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말 6779명이던 설계사는 현재 6546명으로 줄었다.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3월)에 순익 241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회계연도에는 1993억원으로 감소했다.